어떤 치과치료를 받으시던지 치료가 끝나고 나면 가장 중요한 과정이 있습니다. 환자분들이 방금 끝낸 치과치료에 만족하느냐 아니냐 입니다. 치과치료에 만족한다는 것은 아픈 치아를 아프지 않게 완벽하게 치료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보다 더 큰 만족은 완성된 혹은 치료된 치아가 잘 씹을 수 있는지 또는 얼마나 예쁘게 잘 되었는지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매우 심하게 썩어서 무척 아팠던 치아를 신경치료를 해서 잘 치료가 되어서 통증은 없어졌지만 그 치료이후로 잘 씹을 수 없고 모양이 다른 치아에 비해서 너무 형편 없다면 환자분들의 만족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치과치료의 기능성은 심미적인 면뿐이 아니라 실용적인 면 두가지가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주로 전치부는 심미적인 면을 구치부는 실용적인 면을 고려하게 됩니다.
임플란트 치료도 마찬가지 입니다. 미적인 면과 실용적인 면을 간과해서는 치료후에 환자분들의 만족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임플란트치료에서 고려해야 할 심미적인 요인들과 환자분들이 기대할 수 있는 치료결과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임플란트를 하시는 많은 분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과연 새로 만든 임플란트 치아로 잘 씹을 수 있느냐 없느냐 입니다. 치아가 빠져서 틀니를 사용하셨거나 혹은 빠진 채로 지내셨던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일단 치아가 복구되면 (임플란트 치료가 완성되면) 처음에는 잘 씹히냐 아니냐 에만 관심이 가게 됩니다. 그러나 시간이 좀 지나서 새로운 임플란트 치아에 적응이 되고 편해지면 치아의 모양이나 음식물이 끼는 문제 등에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구치부 즉, 어금니나 작은 어금니 쪽에 시술하는 임플란트는 모양보다는 얼마나 잘 씹히는지 그리고 음식물이 끼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는 쪽에서 시술을 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치아가 빠지고 잇몸의 변형이 일어나게 되기 때문에 과거 환자분 본인의 치아가 있었을 때에 비해서는 여러가지 면에서 조금 부족한 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보통 임플란트치아는 자연치아에 비해서 80에서 90% 정도의 씹는 힘을 복원한다고 봅니다. 한쪽에는 자연치 다른 한쪽에는 임플란트가 있을때 임플란트가 약간 덜 씹히는 느낌이 있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한국 환자분들은 나물이나 김치등 약간 질긴 식물성 식품을 많이 섭취하시기 때문에 임플란트를 처음 시술하시고 나서 불평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한쪽에만 임플란트이고 다른쪽은 자연치인 경우에 더욱 그 차이가 느껴지시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면 구치부, 즉 어금니 부위에서 이러한 차이가 느껴질때 해결 방법은 없을까요? 실제 씹히는 힘이 너무 없을 경우에는 치과의사의 검사를 통해서 많이 보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씹히는 힘이 충분한 데도 그렇게 느끼는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 적응할때 까지 사용해 보시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환자분들이 한가지 이해해 주셔야 할것은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자연치아에는 여러가지 감각기관이 연결되어 있고 신경도 살아 있습니다. 씹을 때 느껴지는 감각이나 맛이 아무런 신경도 없는 임플란트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이지요. 자연치아들 중에 임플란트가 하나 들어가면 그 차이가 그렇게 심하게 느껴지지 않지만, 두개 내지 세개 이상의 치아를 임플란트로 대체하게 되면, 시술후 초기에는 아무래도 감각의 차이가 크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정도 사용하시면 많이 적응이 될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칼럼 에서는 구치부, 즉 어금니부위에 시술 하는 임플란트의 기능성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구치부의 기능은 모양보다는 실용적인 면에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모든 시술이 그렇지만 치과의사와 환자간에 보다 깊은 이해가 더 좋은 치료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전치부, 즉 앞니 부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