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시술의 성공과 실패 (2)

지난 칼럼에서는 임플란트가 뼈에 잘 붙지 못하거나, 혹은 임플란트 주변에 염증이 일어나서 빠져 버리는 경우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임플란트가 빠져버리는 대부분의 경우는 식립 후 일년안에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시술 부위에 다시 이식하는 것으로 비교적 큰 어려움없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드렸습니다. 임플란트 식립후 초기에 일어나는 문제들은 해결이 비교적 간단한 편입니다. 오늘은 이어서 여러가지 임플란트의 실패 경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일이년 정도 지나면 임플란트는 안정기에 접어 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씹는 것도 좀 편안해지고 환자들도 임플란트 고유의 특징들, 예를 들면 감각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것, 씹을때 너무 딱딱한 느낌등에 익숙해지면서 비교적 잘 사용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간혹 식립후 몇년이 지난 임플란트가 흔들리는 문제가 생길 때가 있습니다. 대부분은 임플란트의 지대주를 고정하는 스크류가 풀리거나 아니면 임시로 시멘트 해놓은 보철물이 느슨해져서 생기는 현상일 때가 많습니다. 이런 이유라면 스크류를 다시 조여 주거나 보철물을 다시 붙여주면 해결 되는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만일 식립한 임플란트를 지탱하는 주변 잇몸뼈가 없어지거나 지대주를 고정시키는 스크류가 부러졌다면 복잡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먼저 식립한지 한참 된 임플란트 주변의 잇몸뼈가 없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장 흔한 이유는 잇몸 관리의 실패입니다. 임플란트는 구조상 자연치아에 비해서 음식물이 더 잘 끼는 편입니다. 특히 치아를 뽑은지 시간이 지나서 옆의 치아가 기울어진 후에 임플란트 식립을 했을 경우는, 치아와 임플란트 사이의 공간이 너무 넓기 때문에 더더욱 음식물이 많이 끼게 됩니다. 잇몸문제가 있는 치아가 흔들리듯이 이러한 잇몸문제가 지속되게 되면 임플란트를 잡고 있는 잇몸뼈가 없어지면서 염증이 생기고 결국은 임플란트가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외에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가 주변치아에 비해서 너무 많은 힘을 받고 있어서 임플란트 주위의 잇몸뼈가 빠른 속도로 없어지기도 하고, 또는 환자분들중 당뇨병이 있으신 분들은 당뇨증상이 심해지시면서 주변 조직들이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드물게는 임플란트 자체에 금이 가거나 부러져서 이런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임플란트의 특징은 어느 정도 주변 잇몸뼈 조직이 없어져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연치아라면 흔들려서 발치해야만 될 상황이어도 임플란트는 전혀 흔들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일 어느정도 잇몸뼈 조직이 없어졌어도 관리가 가능하고 더이상의 잇몸뼈 손상을 막을 수 있다면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원인이 무엇이건 간에 잇몸뼈 조직이 일정수준 이상 없어지면서 이미 임플란트자체가 흔들리기 시작한 후의 해결방법은 임플란트를 제거해야만 합니다. 임플란트를 일단 빼고 그 주위 잇몸조직이 얼마나 상해있는지 자세히 검사한 후에 치골 조직의 피해 정도에 따라서 다시 임플란트를 하거나 뼈이식을 해서 다시 치골 조직을 복원해야 합니다. 쉬운 치료가 아니고 다시 여러번의 수술을 거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모든 문제를 예방하려면 임플란트 식립후에도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은 필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치과 문제는 조기에 발견하면 훨씬 치료가 쉬워집니다. 임플란트 치료가 끝난 후에 치과에 오는 것을 미루시는 환자분들이 많은데,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받으시면 많은 문제들을 예방하거나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지면 관계상 이번주는 이것으로 마치고 다음 주 칼럼에 이어서 지대주를 고정시키는 스크류가 부러지는 경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