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두주동안 임플란트 식립시 필요한 치주골 이식에 대해서 설명드렸습니다. 주로 어금니부위의 뼈이식에 대해서 설명드렸는데요, 첫번째 칼럼에서 잠시 알려드렸듯이 가장 치주골 손실이 빨리 그리고 많이 일어나는 부위는 윗턱의 앞니부분 입니다. 이 부분은 또 미관상 아주 중요한 위치이기도 한데, 오늘은 이 부분의 골손실과 골이식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윗턱의 앞니부위는 왜 그렇게 골손실이 빨리 일어날까요? 아시다시피 모든 치아는 잇몸이 아니라 잇몸뼈가 단단하게 치아를 잡고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윗턱의 앞니를 고정하는 잇몸뼈들중 앞부분에 있는 뼈는 아주 얇고 약한 뼈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발치후에는 이뼈가 치아와 같이 손상되거나 없어져 버리는 것입니다. 아래에 사진들 중에서 왼쪽사진을 보시면 앞니를 측면에서 찍은 CT 사진인데, 자세히 보시면 치아뿌리의 앞쪽으로 아주 얇은 뼈가 존재하고 있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바로 이뼈가 발치후에는 없어져 버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뼈가 없어진 상태에서 임플란트를 하게 되면 오른쪽 사진과 같은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위의 두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임플란트 치아가 다른 치아에 비해 길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물론 환자분에 따라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이것이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약 30 퍼센트정도의 확률로 앞부분의 뼈가 두꺼운 분들이 계시는데, 그런 분들은 이런 심각한 골 손실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또 윗입술이 앞니를 많이 덮고 있어서 잇몸이 보이지 않는 분들은 별로 상관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심미적인 요소를 꼭 생각해야 하는 경우에는 골이식이 필요하게 됩니다. 웃을때 위의 사진과 같이 치아가 보인다면 좀 곤란할 수도 있으니까요. 앞니 부위에 뼈이식을 할 때에는 발치후 바로 임플란트를 식립하면서 뼈이식을 하는 경우와 발치후 뼈이식을 먼저 하고 나중에 임플란트를 하는 경우로 나뉘어 지게 됩니다. 이것을 결정하는 기준은 여러가지 주변상황을 고려해서 담당 치과의사가 결정을 하여야 합니다.
발치후 바로 임플란트 이식과 뼈이식수술이 가능하려면 반드시 주변 잇몸뼈 상태가 좋아야 하고 뼈이식을 하는 부분은 치아를 둘러싼 사면중 한부분으로 한정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잇몸뼈가 많이 없어지신 분들은 이 방법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만일 전체적인 골손실이 많고 염증이 심하거나 문제가 많은 치아일 경우에는 발치후 염증을 없애고 골이식을 한 후에 이식을 한 뼈가 완전히 아물고 새로운 골 형성이 끝난후에 임플란트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많이 불편하지만 이 방법으로 하시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은 방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위에 설명드린 방법들이 어떤 이유로든 환자분에게 맞지 않는다면 브릿지로 만드는 방법이 남아 있습니다. 수술도 안받아도 돼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고, 치아의 모양도 오히려 예쁘게 나올 수 있기때문에, 너무 힘든 수술과 과정이 예상된다면 브릿지 치료로 결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단지 양옆의 치아를 깎아야 하는 문제 때문에 나이가 아주 많지 않으신 분들은 임플란트 치료가 더 낫다고 권해드리는 것입니다.
모든 치료는 치료과정을 자세히 알고 받으시는 것이 여러모로 이익입니다. 매도 알고 맞는 것이 낫다고, 자세한 시술 과정과 치료를 받으면서 생길 수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인지하시고 치료를 결정하시면 한결 편안한 치과치료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