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에서는 임플란트 시술시 뼈이식이 필요한 경우와 부위에 대해서 설명을 시작했었습니다. 가장 자주 뼈가 모자라고 또한 미적으로도 중요한 부위이기에 임플란트 시술을 할 때 신중하게 계획하고 시술해야 하는 부위는 윗턱의 앞니 부분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발치후 잇몸뼈가 없어지는 속도도 빠르고 웃을때 잇몸이 많이 보이시는 분들한테는 임플란트 시술 후 미관상 보기 흉할 수도 있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여러가지 옵션을 고려해 본 후에 계획을 세워서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잇몸뼈 이식이 자주 요구되는 부위는 상악 즉 윗턱의 구치부(어금니) 가 되겠습니다. 상악 구치부에는 상악동 (Maxillary Sinus Space) 이라는 뼈안의 빈공간이 있습니다. 이 공간이 원래는 윗턱 어금니 치아의 뿌리보다 윗쪽에 자리잡고 있는데 치아 발치후 점점 밀고 내려와서 원래 치아 뿌리가 있던 부분까지 상악동이 넓게 자리잡는 경우가 있습니다. 쉽게 말씀 드리면 잇몸뼈안에 커다란 구멍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이 생긴다고 해서 무슨 병이 생기거나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런 경우 임플란트를 시술할 경우 얇은 잇몸뼈의 바깥부분만 뚫고 들어가면 안은 비어 있기 때문에, Dry Wall에 못을 박는 것처럼 임플란트가 고정되기가 힘들겠지요. 임플란트를 시술하려면 최소한 8-10mm의 뼈두께가 필요하기 때문에 상악동 거상술(sinus lift)이라는 뼈이식술이 필수적이게 됩니다. 상악동으로 들어가서 그안에 인공뼈를 채워주는 수술입니다. 이 수술은 성공율은 아주 높은 편이지만 수술부위도 크고 수술후 통증은 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일 상악동이 밀고 내려온 정도가 심하지 않아서 뼈이식이 조금만 필요한 경우는 임플란트를 심으면서 상악동을 밀어올려서 뼈이식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즈음은 좋은 수술방법이 개발되어서 예전에 비해 훨씬 수술과정이 쉬워 졌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상악동 거상술에 비해서 비교적 간단한 방법이고 수술후 후유증도 덜한 편입니다. 두가지 방법모두 그렇게 쉽지는 않은 수술이기 때문에 만일 그런 시술이 필요하다면 경험이 풍부한 치과의사분과 자세한 치료계획을 세워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악(아랫턱)의 어금니 부위도 잇몸뼈가 많이 녹아내린 경우 임플란트를 심기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그 부분에는 중요한 신경이 뼈속을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조심해서 시술해야 합니다. 임플란트가 신경을 건드리게 되면 턱의 감각이 없어지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모자라는 부분을 뼈이식을 해주어서 임플란트가 들어가기에 충분한 공간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아랫턱의 턱뼈를 두께와 넓이를 늘리는 시술은 보통 본인의 턱뼈를 잘라내서 이식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쉽지않은 시술이고 아무는 기간도 상당히 긴 편입니다.
이러한 뼈이식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치료기간도 길어지고 시술을 받는 환자분들의 고통도 보통 임플란트보다 심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모든 시술은 수술전에 X-ray 사진과 CT scan 등으로 정확한 수술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사람의 몸은 항상 의외성이 있기는 하지만 가능한 한 완전한 수술계획을 세우면 성공율도 높아지고 통증도 줄어들며, 환자분들도 어떠한 시술을 받게 되는지 정확히 아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왜 이렇게 힘든 수술을 받으면서까지 임플란트를 해야 하냐고 물으시면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치아가 없으셔서 혹은 틀니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어느정도 그 답을 알고 계시겠지요. 임플란트가 누구에게나 가능하지는 않지만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많은 기회가 있습니다. 임플란트 시술은 치과의사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로 함께 하는 것입니다. 무엇이든 궁금하신게 있으시면 물어보시고 이해하신후 시술을 받으시면 한결 편안한 치료가 되리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