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기간중 치과치료에 대하여 (2)

지난 시간에는 임신중에 일어나는 신체의 변화와 그것이 입안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아기를 가지는 축복이 즐거운 경험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준비가 필요합니다. 산모와 태내의 아기의 건강을 위해서 조심해야 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특히 필요한 치과치료는 임신전에 끝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니 아기를 계획하시는 분들은 미리 치과점검을 받으시는 것도 첵크리스트에 집어넣으셔야 합니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거나 부득이한 경우에는 치과치료를 임신기간 중에 받아야만 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임신중의 치과치료를 어떻게 받고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그러면 임신중에는 언제 치과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요? 보통 임신기간을 크게 세개의 기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임신하고 3개월까지가 임신1기, 3개월에서 6개월까지를 임신2기, 그리고 6개월 부터 출산때까지를 3기로 나눕니다. 그중에서 치과치료를 할 수 있는 시기는 임신2기 입니다. 임신 1기에는 태아가 자궁내에 처음 자리잡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약을 잘못 드시면 태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기때문에 치과치료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을 계획하시는 분이라면 임신이 확정되지 않았더라도 반드시 치과의사에게 임신계획이 있다는 것을 말씀하시고 되도록이면 약을 먹거나 치료받으시는 것을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임신3기에는 태아가 성장하여 무거워지면서 엄마에게 부담을 많이 줄 수 있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치과치료처럼 한자리에 오래 누워서 치료를 받는 것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신기간중에 치과치료를 받아야 한다면 주로 임신2기, 즉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받게 됩니다. 이때도 정상적인 완전한 치과치료가 아니라 응급처치수준의 치료를 하게 됩니다.

 

치통이 일으키는 스트레스가 치과치료의 스트레스보다 더 안좋기 때문에 치통이 있으시면 일시적으로 통증을 없애는 치료를 받게 되십니다. 보통의 경우 신경치료가 필요하다면 통증만 없애고 출산후에 계속해서 신경치료와 보철치료를 받으시게 됩니다. 또한 지난 번 칼럼에서 말씀드렸듯이 호르몬의 영향으로 임신기간중에는 잇몸질환이 생기기 쉽습니다. 정기적인 스케일링은 임신기간중에도 받으시는 것이 좋고 만약 잇몸에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잇몸치료를 받아셔야만 출산후의 후유증을 막을 수 있겠습니다. 그러므로 임신 중에는 더욱더 구강청결에 신경을 쓰시고 몸이 무겁고 귀찮으시더라도 미리 미리 예방을 하시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임신중에 치과치료를 받게 된다면 약을 복용하셔야 할 수도 있습니다. 가능하면 피하시는 것이 좋지만 꼭 복용해야 한다면, 진통제로는 아세타미노펜계열의 약들, 즉 타이레놀이 가능하고 항생제로는 페니실린 계통의 약들은 복용하실수 있습니다. 치과에서 사용하는 국소마취제도 임신기간중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있으니까 치과치료할때 마취를 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임신중에는 x-ray 사진도 피하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한 경우는 치과에서 사용하는 납으로 만든 에이프런으로 가리고 찍으시면 거의 문제는 없습니다. 임신중의 치과치료이건 아니면 보통의 치과치료이건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평소에 정기적인 검진과 스케일링으로 치아건강을 유지하시면 많은 문제들을 예방하고 보다 편하게 치과치료를 받으실수 있습니다. 특히 아기를 계획하시는 분들중 치과에 가신지가 오래되신 분들은 가능하면 먼저 치과를 방문하셔서 검사받으시고 필요한 치료를 받아놓으시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임신기간이 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