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하늘이 ‘공항가는 길’ 최수아 캐릭터에 대한 높은 애정을 드러냈다.
김하늘은 14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진행한 KBS 2TV ‘공항가는 길’ 종영 인터뷰에서 극중 캐릭터 최수아에 대해 “수아를 연기하며 힘든 적이 단 한 순간도 없었다”며 오롯이 캐릭터에 몰입된 모습을 보였다.
김하늘은 “멜로 장르가 드라마로는 되게 오랜만이었는데, (최)수아라는 인물에 잘 몰입 돼 감정적으로 수아를 만들어가는 데 있어서 표현하고 싶은 걸 잘 표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하늘은 “멜로가 힘들거나 몰입이 안 되면 되게 힘들다. 그런데 수아는 그런 순간이 없었던 것 같다”며 “내가 연기하면서도 희열을 많이 느꼈고, 그런 면을 멜로 연기 하면서 완전히 집중해서 연기할 수 있었다는 게 나에게는 굉장히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극중 김하늘이 맡은 최수아는 경력 12년차 부사무장 승무원이자 집에선 현모양처인 ‘슈퍼 워킹맘’ 캐릭터다. 김하늘은 어떻게 그렇게 수아에 몰입할 수 있었을까.
그는 “주인공을 정말 이해하고 사랑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러고 난 뒤 나는 캐릭터를 보면 그 캐릭터를 많이 그림으로 그려본다. 수아라는 인물은 어떨 것이다, 수아라면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표정을 지을까 머리 속으로 이미지를 최대한 많이 그려본다. 정확히 그 안에 들어가 보면 수아를 이해하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캐릭터와 한몸이 될 수 있던 노하우를 소개했다.
“최대한 진짜가 되려고 노력했다”는 것. 그런 김하늘이지만 물론, 자신의 감정에 능동적이기보단 수동적으로 끌려가곤 했던 수아가 답답한 적도 적지 않았다고.
김하늘은 “실제 나였다면 효은이가 이렇게 클 동안 (남편과의 관계를) 이런 상황까지 가져오지 않았을 것이다. ‘자네’라고도 못 하게 했을 거다. ‘왜 자네라고 하는데?’라며 화냈을 것”이라고 단호한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여러 면에서 많이 달랐겠지만, 효은이를 대하는 부분에선 공감이 갔다. 무조건 효은이 편에서, 효은이가 상처받게 하지 않기 위해서 행동했던 부분은 나 역시 그렇게 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항가는 길’은 최수아가 남편 박진석(신성록 분)과 이혼 후 서도우(이상윤 분)를 다시 만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로 마무리됐다. 김하늘은 내년 초 개봉 예정인 영화 ‘여교사’ 홍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