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엄지원 “공효진 공블리 애칭, 부럽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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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원은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감독 이언희)에 참여하며 공효진과 기 싸움을 벌일 게 전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우리 둘 다 성향이 비슷하다”며 “뒷말하는 성격이 아니니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고 영화를 위해 좋은 게 뭔지 함께 고민했다”고 웃었다.

“숙소에 들어가서 `촬영장에서 조명을 안 비춰주니 우리가 관리해야 한다`며 팩 만들어 얼굴에 바르고 그랬죠. 스트레칭도 같이하는 등 소소한 재미가 많았어요. 현장은 책 한 권을 쓸 정도로 힘들었는데 효진이와 함께 있어서 재미있게 지낸 것 같아요. 다른 배우와 했으면 어떤 영화가 나왔을까라는 생각조차 해본 적 없을 정도로 잘 맞은 것 같아요.”

그는 “효진이와는 원래 알고 지냈다. 모르는 사람과 처음으로 연기하는 것보다는 작업하기 편한 면이 있었다”며 “반가운 시나리오를 만났으니 책임감 느끼면서 열심히 만들어보자고 했다. 영화계에서는 여자들이 남자보다 약자이니 이번에 좋은 선례를 남기면 좋겠다고 공감한 게 있었다”고 웃었다.

또 “남자 감독님과 작업하는 게 익숙한데 이번에 처음으로 여성 감독님과 작업해 신선했다”며 “같이 만들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그러면서 공블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공효진에게 부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공블리`는 효진이가 가진 힘인 것 같아요. 그 애칭은 여배우로서 굉장한 힘이잖아요. 내겐 없는 스타성, 화제성, 거기다가 연기력도 좋으니 같이 일하는 배우로서 본받을 게 있는 거죠. 나를 보곤 딱 떠오르는 어떤 타이틀이 없는데 그건 제가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방증이기도 하고요.”

엄지원은 지난 2014년 5월 건축가 오영욱씨와 결혼했으나 아직 아기는 없다. 극 중 갓난아기를 다루는 게 힘들진 않았을까.

“감독님과 효진이보다는 내가 아무래도 아기들을 제일 잘 아는 것 같더라고요(웃음). 친언니의 딸과 아들을 많이 봐줬고, 보육원 봉사를 해봤기에 아이들을 안고 다루는 게 손에 익었죠.”

실제 현실에서 2세 계획은 아직 없다. 그는 “즐겁게 일하고 있다”며 “아직은 일이 좋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