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세금 수정보고, 환급금 쪼개기

세금 문제로 의논할 것이 있다며 이혼 소송이 마무리 되어가는 한 여성 고객이 찾아왔다. 코피 터지는 양육권과 재산분할 및 배우자 부양비 소송을 거쳐 드디어 이혼 판결문을 받았는데, 전 남편이 3년전 2014년 공동 세금보고를 합의도 없이 엉터리로 한 것 같으니 수정 보고가 필요한 지, 기간이 늦지는 않았는지 검토해 달라는 것이었다. 살펴보니 남편 회사에서 받은 스톡옵션의 보고에 실수가 있어, 수정 보고하면 오히려 환급금을 약 7천불 정도 받을 상황이었다. 결혼 생활시 공동으로 한 세금 보고는 수정 보고 또한 공동으로 해야 하고 그럴려면 당연히 전 남편의 서명도 들어가야 했다.

환급액 분할
그러나 정작 이 여성분의 고민은 정부의 환급금을 처음부터 나눠서 받을 방법이 없냐는 것이었다. 남편 주소지로 환급금 수표 한 장이 올 경우 자신의 몫인 절반을 받을 리가 만무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남편 또한, 본인 주소지로 환급금이 오게 하지 않는 한 수정 보고서(Form 1040X)에 서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깨어져 버린 이혼남녀에게는 많지 않은 환급금의 절반도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돈이 된다.

환급 유형
미연방세무국(IRS)은 몇 가지 환급 방식을 주고 있다. 과거에는 세금 보고서에 기재된 주소로 수표를 우송해 주는 방법이 흔했다면, 요즘은 가장 빠른 방법으로 자신이 원하는 은행 계좌 3개까지 분할하여 바로 입금되도록 하는 방식을 현재 미국의 납세자 10명 중 8명이 선택하고 있다. 직접 입금 옵션 (양식 8888)을 선택하면 보통 21일 이내에 환급을 받을 수 있다. 그 외 환급금 중 최대 $5000 달러까지 미국 Series I 저축 채권을 구입하는 옵션을 선택해도 된다. IRA, Roth IRA, SEP-IRA 등의 퇴직연금계좌에 입금되도록 하는 방식도 있다.

수정 신고
안타깝지만 위의 여성분처럼 수정 보고를 할 경우에는 자동입금 및 분할옵션이 없으며, 세금 보고서에 기재된 주소지로 환급금 수표가 날라온다. 청구 마감기간이 하루라도 지나면 아무리 환급액이 많더라도 돌려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으므로 그 기간 내에 청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 고객의 2014년 소득세 신고 마감일은 2015월 4월이었으므로, 3년 이내인 2018년 4월까지 또는 세금 납부일로부터 2년째되는 날 중, 더 나중의 시점이 환급 청구 마감일이다. 일단 수정 보고를 하여 환급 신청을 한 경우 처리 시간은 한 16주 정도 소요된다.

환급 상태 확인
IRS는 하루에 한 번 주로 야간에 환급 상태를 업뎃하므로 https://www.irs.gov/korean로 가서 한국어로 “내 환급액이 어디 있습니까?”라는 버튼을 누르면 IRS에 전화를 걸지 않고도 환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소셜번호, 납세자 구분(Filing Status), 보고서에 표시된 정확한 환급액을 알아야 하므로 세금 보고서를 참고한다. 무료 모바일 앱 IRS2Go를 다운로드하여 확인할 수도 있다.

다음 회엔 재산 분할 시 까다롭다고 하는 배우자의 스톡옵션 및 Restricted Stock Units 분할 관련 세법에 대해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