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설 “‘최애’ 소설은 ‘해리포터’, 다니엘 레드클리프 만나고파”

신인 배우 이설(본명 강민정, 26)은 2016년 박재범, 기린의 ‘시티 브리즈’(CITY BREEZE) 뮤직비디오로 데뷔해, 3년만에 드라마 주연 자리를 꽤차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런데 이설이 처음부터 배우를 꿈꾼 건 아니었다.“3년 전에 우연치 않게 서울에 올라왔어요. 돈도 없고 생활비도 없고 집도 없었죠.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 해서 쇼핑몰을 시작으로 고깃집, 게스트하우스, 카페 알바 등 닥치는대로 일을 했어요. 동네 부자재 시장에서 구슬을 꿰서 팔기도 했고요. 이럴 바엔 시급이 센걸 찾아보자 해서 시작한게 피팅모델 알바였어요. 우연찮게 백예린의 ‘바이 바이 마이 블루(BYE BYE MY BLUE)’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게 됐죠. 통편집 되긴 했지만 그 때 경험이 너무 신기하고 좋아서 바로 방을 빼고 연기학원에 등록했어요. 감사하게도 성신여대 미디어영상연기학과에 합격했고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이설의 본명은 강민정이다. 활동명인 ‘이설’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그는 “강민정이라는 이름을 가진 배우가 5명이나 있더라. 그리고 이민정, 김민정, 서민정 선배님도 있고, 이름을 바꾸고 싶었던 찰나에 회사에서 ‘이설’이라는 이름을 제안해줬다”면서 “‘이설’이라는 이름에 내가 뜻을 붙였다. 다를 이, 이야기 설. 다른 이야기를 가진 배우라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설은 여유시간에는 책을 읽는 걸 좋아한다고. “최근엔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를 전부 구매해 읽고 있다”면서 “어릴 때 부모님이 컴퓨터랑 휴대폰을 안 사줬다. 중학교 3학년 때까지도 휴대폰이 없었다. 책이랑 신문을 보라고 하셨다. 억지로 읽다보니 책을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꼽은 ‘최애(최고로 애정하는)’ 소설은 바로 조앤 K.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 이설은 “다니엘 레드클리프(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해리포터 역을 맡은 배우), 에디 레드메인(‘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의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할리우드에 진출하고 싶다. 꿈이다. 그래서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이설은 롤모델로 배우 예수정과 윤여정을 꼽았다. “예수정 선생님과는 ‘허스토리’ 때 만났는데, 우아함이 걸어오는 줄 알았어요. 고요한 바다 같은 분이셨죠. 앞으로 일을 하면서 저런 분위기를 가진 사람이 되고 싶어요. 또 윤여정 선생님처럼 나이가 들어서도 많은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를 마친 이설은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찾아볼 생각이다. 그는 “흔들리지 않고 나만의 단단한 중심을 갖고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어떤 역할을 하든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