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알면 앞으로의 세금문제 피할 수 있다

 

 

 

 

나는 고객들의 골치아픈 세금문제를 해결해주고 댓가를 받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세금문제가 없다면 내 직업의 효용가치는 사라질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애써 고객들에게 설명하는 내용은 그들이 앞으로 세금문제를 피하는 방법과 적절한 액션을 알려주는 것이다. 지나간 세금문제를 해결하는 작업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 제발 앞으로 더이상은 세금문제가 없도록 노력하자는 취지이다.
향후 세금문제를 피하려면 행동 양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가장 간단하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 각자에게 익숙해진 행동 양식을 바꾸는 것이다. 예치세 (Estimated Tax)를 내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수입에서 세금을 뚝 떼서 매 달 혹은 매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납세하는 습관은 정말이지 새로 만들기 어렵다. 하지만 이 새로운 습관이야말로 앞으로의 세금 문제를 만들지 않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작지만 유의미한 변화부터 시작하면 된다. 먼저 국세청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적당한 금액의 올해의 예치세를 매 주 금요일 아침마다 납부하는 ‘작은 새로운 습관’을 두 달만 지속해보는 것이다. 계속할 수 있으면 더 좋다. 이미 체납된 과거의 세금 독촉 문제를 해결하기전에 당면한 올해의 세금부터 바로잡는 방식이다. 언뜻 생각해보면 과거의 세금부터 깨끗이 해결하고 올해 세금은 나중에 걱정하고 싶지만 세금문제 해결에 있어서는 ‘우선 흐르는 피부터 멈추는 것 (stop the bleeding)’이 가장 중요하다. 새로 만든 이 ‘작은 습관’은 올해를 넘기고 당장 봄에 세금보고서를 준비할 때부터 도움이 된다. 미리 예치세를 납부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간 쌓인 예치세만큼 내야 할 세금도 줄어든다. 또한 미루지 않고 마감일 안에 세금보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고객들이 이미지를 머리 속에 형상화할 수 있도록 내가 쓰는 방식은, 과거의 세금문제와 아직 끝나지 않은 올해의 세금 사이에 ‘거대한 큰 벽’을 쌓으라고 말한다. 벽의 한 쪽에서는 올해 및 향후 세금에 대한 액션을 취하고, 벽의 반대쪽에서는 과거의 세금문제를 전문가와 방향성 및 옵션을 확인한 다음 진행하는 것이다. 직원이 있는 자영업자이고 고용세 (payroll tax)가 밀려있는 케이스라면, 고용세 납부를 현재의 분기부터 제대로 납입하는 것이 시작이다. 최근 941 양식이 밀려있다면 빨리 준비해서 보고하도록 한다. 회사에 소속된 직원이라면 급여에서 원천징수되는 세금을 적정수준으로 조정하면 된다. 원천징수 금액이 너무 낮으면 올리고, 너무 높다면 내려야 환급금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밀린 과거의 세금빚으로 자동 적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정리하자면 과거와 현재의 세금 문제를 분리해서 다룬다고 생각하고 우선 현재의 세금보고와 납입부터 먼저 해결하는 작은 습관을 형성하는 것. 그것이 문제 해결의 열쇠이다.
올해 세금부터 조정하는 새로운 습관 형성되면 여러가지 이득이 따라온다. 먼저 작은 성공으로 인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골치아픈 세금문제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납세자의 변화된 행동양식은 국세청 직원에게 밀린 세금에 대한 분할납부나 세금탕감요청 등을 제안할 때 압도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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