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에는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한다. 미국에 있는 식구들과 익숙해진 인연과 기반을 두고 떠나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미국 내에서 은퇴한다면 피해할 할 주가 어디일까. 개인 상황에 따라 의료서비스의 비용과 접근성, 연금과 사회보장소득에 대한 과세, 물가, 날씨, 삶의 질, 범죄율, 가족과의 거리 등 여러가지를 따져봐야 할 것이다.
매년 나오는 조사 자료에는 은퇴하기에 최선 혹의 최악의 미국 도시/주의 순위가 업치락뒤치락하며 발표된다. 2019년 MoneyWise.com에서 여러가지 조사 자료를 통합해 발표한 최악의 주 1위는 메릴랜드로 선정되었다.
- 알래스카 – 주정부 소득세도 없으나 길고긴 겨울밤과 기겁할만큼 큰 여름모기떼를 생각하면 생각을 고쳐먹게 된다. 범죄율도 높다. 본토에서 가져와야 하는 생필품 가격으로 미국평균 생활비보다 32%가 높다.
- 오클라호마 (알래스카와 동점) – 아름다운 지평선, 온화한 날씨, 저렴한 생활비, 세금 없는 사회보장소득. 은퇴연금소득도 만불까지는 절세. 다만 양로원이 턱없이 부족하다. 폭풍우, 회오리바람으로 은퇴 주택관리가 걱정이다.
- 오레곤 – 500개 이상의 와이너리와 해산물시장, 아웃도어와 웰빙 생활의 낙원이지만, 생활비가 평균보다 18% 높고 싱글홈 가격평균이 $389,000나 된다. 의료서비스 접근성도 의외로 나쁘다.
- 알칸사 – 따뜻한 여름과 함께 모기떼도 많다. 사회보장소득에는 세금이 없고 은퇴연금소득도 6만불까지는 제외된다. 평균 싱글홈 가격은 $150,000이고 전반적으로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좋지 않다.
- 버몬트 (알칸사와 동점) – 아름다운 가을의 낙엽, 스키장, 재래시장이 있지만 버몬트의 우울한 날씨는 시니어들의 영혼과 함께 자동차의 생명도 단축시킨다고들 얘기한다. 생활비도 평균보다 12% 이상 높고, 소득이 싱글 $45,000, 부부 $60,000 이상이라면 은퇴연금과 사회보장소득에 주정부세가 붙는다. 반면 높은 의료서비스의 질은 미국 2위이다.
- 켄터키 – 아름다운 자연이 있지만 꽃가루 알러지의 천국. 습기 불쾌지수도 높고 의료서비스도 별로다.
- 캘리포니아 – 바닷가, 유명한 도시들로 매력이 넘치지만, 생활비가 평균보다 63% 이상 비싸고, 주택가는 2018 평균 $600,000을 웃돌며, 현 주민들의 53%가 높은 생활비로 인한 탈-캘리포니아를 고려하고 있다.
- 일리노이 – 사회보장소득세도 없고 생활비도 낮다. 그러나 재산세가 인근주에 비해 3배이며 겨울도 매우 춥다.
- 웨스트 버지니아 – 다양한 스포츠활동, 미네랄온천과 스파, 낮은 생활비와 의료비용. 반면 사회보장소득과 은퇴연금이 $8,000 이상일 경우 세금이 붙는다. 의료서비스의 질도 낮아 은퇴생활에는 별로이다.
- 코네티컷 – 아름다운 가을이 있지만 사회보장소득과 은퇴연금에는 세금이 붙고, 젊은층들이 미래를 찾아 떠나가는 주.
- 뉴저지 – 바닷가, 산, 쇼핑, 식당, 카지노, 골프코스가 모두 가능하지만 높은 생활비는 미국 5위. 의료서비스 비용과 재산세가 높으며 교통문제가 심각하다.
- 로드아일랜드 – 100 여개의 바닷가, 풍성한 해산물과 야시장, 안전하고 문화의 질도 높은 챠밍 그 자체. 다만 미국 평균생활비보다 22%가 높다. 주세금도 높고, 트래픽 문제에다 전기세도 높다. 의료서비스 비용은 욕이 나올 정도도 높다고 한다.
- 루이지애나 – 아름다운 절경과 다양한 음식. 생활비도 평균보다 10% 낮다. 그러나 습기가 사람을 죽인다. 항상 에어콘을 틀어야 하나 전기세가 비싸다는 것이 흠. 판매세도 11.45%을 육박한다. 높은 범죄율, 허리케인과 질낮은 의료서비스.
- 뉴멕시코 – 풍성한 문화 경험, 페스티벌. 방문하긴 좋지만 거주하기엔 살벌하다. 저소득층과 범죄율도 높은 빈민주이다. 은퇴 연금과 사회보장소득에는 세금이 따르고 의료비용은 높으나 질은 낮다.
- 뉴욕 – 뉴욕시티 북쪽의 산밑자락 와이너리 옆 한산한 주택가에 자리잡을 수 있는 사람만 뉴욕주를 즐길 수 있다. 나머지는 높은 생활비와 미국 1위의 양로원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 메릴랜드 (최악의 주) – 등산, 바닷가, 골프 등을 모두 즐길 수 있으나 심각한 교통체증, 범죄율, 잦은 폭풍우 등이 이 곳으로의 은퇴와 주택매입을 주저하게 한다. 은퇴연금에도 세금이 붙고, 의료서비스도 아주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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