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문제로 내원하는 많은 사람들을 상담하다 보면 공통적으로 자주 접하게 되는 내용이 전에는 운동을 좀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운동을 하면 몸이 더 아파지거나 몸이 더 무거워지는 등 컨디션이 나빠져서 운동을 그만 두게 되었다는 것이다.
관절에 문제가 생기는 원인은 물리적인 충격에 의한 사고나 나쁜 자세로 인해 몸무게가 관절을 누르는 상태 혹은 휴식없이 반복적으로 관절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에서는 우선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만약 운동을 하면서 관절에 자극을 주면 결국 더욱 무리가 누적되어 문제가 악화된다. 그런데 이러한 이유로 계속 쉬기만 하면 결국 근육이 더욱 약해지고 결국엔 조그만 자극에도 관절이 무리가 가며 상태가 악화된다. 즉 문제의 원인을 찾아서 이를 고치지 않으면 나중에 엄청난 불편함을 감수하거나, 심지어 걷거나 앉아있는 단순한 동작도 불가능한 상태로 악화되기 때문에 초기에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결국 모든 관절 문제의 핵심은 약해진 관절을 어떻게 강화시킬 수 있는냐에 달려있다. 약한 관절일수록 쉽게 피로해지고 조직에 손상이 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이것이 단순 근육문제일 경우에는 우선은 휴식을 통해 무리된 근육이 회복되고 그 이후 상태에 맞는 운동을 병행하면 관절이 강화되면서 상태가 호전된다. 문제는 대부분 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단순히 근육 뿐만 아니라 관절 자체에도 구조적인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뼈가 틀어지면서 척추의 구조가 변형되면 아무리 휴식을 취해도 근육이 회복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근육은 틀어져서 불안정해진 관절을 잡아주려고 하기 때문에 틀어진 관절이 회복되지 않는 이상 근육은 뻣뻣해진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스트레칭이나 중량운동을 통해서 근육을 풀거나 강화시키려고 하면 틀어진 관절에 더욱 무리가 가기 때문에 관절이 더 뻣뻣해지면서 근육이나 힘줄이 찢어지고 통증이 악화되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절이나 근육에 문제가 오면 적합한 카이로프랙틱 검사와 함께 틀어진 관절을 교정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근육이나 인대와 같은 조직이 손상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아직 관절이 틀어진다는 개념이 생소하기 때문에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고 문제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흔하다.
종종 일반 병원에서 찍은 x-ray를 들고 오는 환자들이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누운 상태에서 찍은 x-ray 사진을 가지고 온다. X-ray를 찍을때 누워서 찍으면 환자가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사진이 깨끗하게 잘 나오고, 그 결과 금이 간 뼈나 뼈에 발생한 암조직을 발견하기 쉽다. 그러나 관절의 틀어짐을 찾기 위해서는 환자가 자연스러운 자세로 똑바로 선 상태로 찍어야 몸무게가 관절을 눌리면서 관절이 틀어진 모양이나 척추 구조 변형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개념을 보통 의사들도 점차 이해하면서 x-ray를 찍을때 서서 찍어나, 카이로프랙틱 의사에게 환자를 보내는 경우도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아직도 누워서 사진을 찍고 뼈 부러진 것이 보이지 않으면 정상으로 진단하고, 통증약이나 근육이완제, 스테로이드를 처방하는 것을 보면 아직 시간과 연구가 더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