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적인 이혼

이혼상담을 하다보면 감정 때문에 눈물을 많이 흘리시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아예 이런분들을  위해서 클리넥스를 한박스 준비해 둡니다. 남자분들도 여자분들 못지않게 많이 울면서 상담을 받으십니다. 처음 상담시 많이 울수록 이혼이 어렵다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이혼을 저는 준비되지 않은 이혼이라고 부릅니다.

두사람이 결혼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듯 이혼 또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두사람이 결혼할때의 서약을 생각하면서 이제는 다시  두 사람이 각자의 길을 가기 위해 줄것을 주고 받을 것을 받는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이렇게 이혼하는것을 “Amicable Divorce” 즉 우호적인 이혼이라 말합니다. 이 과정에서 법적인 상담을 받는것이 도움이 됩니다. 적절한 법률상식이 분쟁을 줄이고 연속적인 대화를 하기위해 필요합니다. 감정때문에 혹은 지나친 욕심 때문에 재산분배가 대화속에서 이루어 질 수 없다면 재판이 판결해 줄수는 있겠지만 결국 변호사 비용에 대한 부담과 재판중에 오는 스트레스때문에 이혼하는 두 사람만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칠수 있습니다.

이혼을 준비할때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본인이 아닌 자녀 입니다. 이혼하는 남편과 아내는 이혼이 끝나면서 남남이 되지만 평생 부모의 이혼으로부터 상처 받을 자녀를 먼저 생각하셔야 합니다. 변호사를 만나 이혼수속과 절차및 전반적인 문제를 상의 하시는것처럼 자녀가 격을 고통을 위해 가정상담자나 아동상담자를 만나 상의 하시는것이 바람직합니다. 버지니아주는 자녀가 있는 이혼수속시 반드시 “Parenting Class” 를 이수해야만 이혼이 될 수 있습니다.

자녀들이 겪는 고통 다음, 이혼하는 배우자에 대한 배려가 다음으로 중요합니다. 한때는 사랑했던 사람이기에 헤어질때 더 큰 고통을 되도록이면 주지않도록 해야 합니다. 배우자 지원비인 Alimony/Spousal Support 를 재판으로 결정하는것보다는 변호사와 상담한 후 합리적인 액수보다 더 지원할 수 있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지원하는 액수는 장차 성인이 되어 이 이혼을 판단할 자녀들에게 부끄럼이 없어야 할것입니다.

변호사를 선임하실때 고려해야 할 점은 모든 분쟁을 재판으로만 꼭 해결하려는 변호사는 피하는것이 이혼수속을 우호적으로 마치기 위해 필요합니다. 가정법의 정신은 가정을 지키는 것이지 가정을 이혼으로 모는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녀양육권와 배우자지원비를 우호적인 대화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면 이혼을 하기위한 준비를 잘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혼이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면 이혼을 준비하면서 멍든 마음에 더 상처를 입히지 말아야 합니다. 법으로 이혼을 하여 남이 되었지만 서로가 혼자 가야할 길에 잘 버틸수 있도록 아픔의 무게를 덜어줄때 우호적이 이혼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부부들이 이혼을 목적으로 저에게 상담을 하면서 가정에 “한번더 찬스를” 주고 배우자와 대화의 문을 여는 대화의 법부터 배워 나갑니다. 대화를 하면서 이혼이 지금 피할수 없는 선택인지 아니면 후회할 선택인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