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선선해 지는걸 보니 벌써 가을입니다. 일년중에 골프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 가을입니다. 코스에 나가거나 연습장에 가도 그다지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습니다. 대부분의 코스들은 최상의 상태입니다.
모든 조건이 최상으로 갖추어지다 보니 자연히 최상의 스코어를 치려는 욕심이 날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이 욕심이라는 단어 입니다. 골프와 욕심이 합쳐지면 당연히 나쁜 스코어라는 답으로 연결됩니다.
골프는 치면 칠수록 어렵다는 말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샷 한샷 마다 더 많은 것을 생각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샷을 할 때에 초보자들 보다 상급자들은 훨씬 더 많은 생각을 한다는 뜻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골프 수준이 높아질수록 방향, 바람, 거리 측정, 공략 등의 생각할 것이 많아져 샷 마다 챙길 것도 많아지니 칠수록 어려워 진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많은 생각 중에 욕심이 합쳐지면 이상한 생각의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평소에 연습장에서 나오던 거리보다 더 멀리 치려고 하는 등의 나중에 생각해 보면 내가 왜 그랬을까 할 정도의 이상한 욕심을 냈던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평소에 7번 아이언으로 150 야드를 치던 사람이 어떤 홀에서 자신의 8번 아이언이 160 야드를 나갔습니다. 이 경우 상급자라면 그 이유를 여러모로 생각해서 이유를 알아낼 것입니다. 하지만 경험이 없는 초보자라면 갑자기 자신의 비거리가 늘었다고 생각하고 다음에 150 야드가 남았을 때 9번 아이언으로 무리한 시도를 해 볼 것이고 만일 이 샷이 그린에 올라갔다면 더 큰 문제입니다. 다음 홀 부터 클럽 선택이 아주 어려워지고 헷갈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프로들의 경우 가장 무서워 하는 것이 비거리가 더 나는 것입니다, 조금 덜 나가는 것은 임팩트가 약간 약했었을 가능성이 많으므로 이해하면 되고 약간 짧은 샷 후의 숏게임은 대부분 업힐에 하는 숏게임이므로 스코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더 나간 샷은 그다음 샷을 어렵게 만듭니다. 다운힐의 숏게임은 업힐 숏게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스코어에 대한 욕심은 라운드를 망가뜨릴 가능성이 많습니다. 많이 보는 경우가 처음 몇홀 혹은 전반 9 홀을 생각보다 훨씬 스코어가 잘 나왔을 경우인데 스코어를 지키려고 너무 집착하다 오히려 정신적인 압박에 집중이 흐트러져 평소 스코어 보다도 오히려 더 치게 되는 경우입니다. 스코어를 지키려는 욕심 때문이라고하겠습니다.
골프를 즐기고 스코어를 잘 내는 비결은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좋지 않은 상황이라도 겁먹지 않고 좋은 상황이라도 겸손한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스코어는 당신의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