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에서는 여러가지 당뇨병의 종류와 합병증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여러가지 병들 중에서 당뇨병을 먼저 알아보는 이유는 여러가지 질병들 중에 당뇨병이 임플란트 시술에 끼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왜 당뇨병이 임플란트 수술에 지장을 주게 될까요? 그리고 당뇨병이 있으신 분들은 임플란트 시술을 받지 못하는 것일까요? 오늘은 당뇨병 증세가 있으신 분들이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때 주의하실 점과 수술의 성공율과 위험도 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보통 치과치료를 받게 되면 치료 중에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임플란트 시술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수술이다 보니 더 긴장하게 되지요. 사람이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여러가지 혈당조절에 관계하는 호르몬이 분비돼서 몸안의 지방, 탄수화물, 그리고 단백질등을 분해해서 혈액안의 혈당수치를 높이게 됩니다. 또한 이러한 호르몬들은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에 대한 몸의 저항성도 증가 시켜서 혈액안의 혈당수치를 높게 유지하려고 합니다. 지난 번에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혈액안의 혈당수치를 낮추어 주는 작용을 한다고 알려드렸습니다. 그리고 당뇨병 환자분들은 이 인슐린 호르몬이 원래 부족하거나 제대로 작용을 못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이러한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과혈당증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과혈당증, 즉 혈액안에 당 수치가 높아지면 어떤 상황이 올 수 있을까요? 과혈당증이 심하게 되면 혼수상태에 빠질 수도 있지만 보다 흔한 영향은 과혈당증으로 인한 면역기능의 저하와 콜라젠 생성을 방해해서 상처가 낫는 것을 지연시키는 것입니다. 두가지 다 임플란트 시술의 성공율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에 당뇨증세가 심하신 분들은 보다 조심해서 치료를 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일단 상처가 낫는 것이 지연된다는 것은 수술후 회복이 더디다는 것이고 회복이 느리면 느릴수록 임플란트가 뼈에 잘 붙는 것이 힘들어 집니다. 그리고 또 면역기능이 저하가 되면 감염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수술 부위의 염증이나 기타 부작용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경우 환자분들이 이러한 과혈당증의 위험을 알고 계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임플란트 수술을 하시는 날 미리 아침을 드시지 않고 인슐린 주사를 맞고 오시거나 약을 드시고 오셔서 치료를 받으시다가 반대로 저혈당증으로 인한 어지러움이나, 심한 경우 기절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보통 쥬스나 콜라 한잔으로 해결될 수 있지만 항상 위험이 있으니 미리미리 대비하셔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위험성이 있다고 해서 당뇨병이 있으신 분들이 임플란트 시술을 꼭 포기하고 틀니나 브릿지를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심한 당뇨중증의 분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경우 임플란트 시술을 하실 수 있습니다.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은 모든 임플란트 시술이 100 퍼센트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전 칼럼에서 한번 언급한 적이 있지만 아주 건강한 분들의 경우 성공율은 97 퍼센트 가량 되고 있습니다. 실제 임플란트를 100개 정도 식립하면 2개 내지 3개의 임플란트는 뼈에 붙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자리에 다시 재수술을 하게 되면 대부분의 경우 두번째 시술에서는 성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뇨병이 아주 심해서 혈당조절이 잘 안되시는 분들은 이러한 성공율이 80 퍼센트 대로 떨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재수술의 가능성이 더 많은 편이지요. 약을 드셔서 혈당조절이 되시는 분들의 경우 성공율은 많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1형 당뇨가 있으신 분들은 시술 당일날 아침식사를 하신후 인슐린 주사를 맞으시고 오셔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임플란트 시술은 비교적 가벼운 수술에 들어가기 때문에 특별히 따로 식사를 멈추어야 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2형 당뇨병 환자분들은 따로 주의 해야 할 점은 없습니다. 다만 평소대로 식사하시고 약드시는 것들을 하고 오시면 됩니다. 모든 당뇨환자분들의 임플란트 시술은 아침에 받으시는 것이 좋고 각자 수술후 주의사항이나 약의 복용등은 담당 치과의사분께서 결정해 주실 것입니다.
모든 치과치료가 그렇듯이 임플란트 시술을 할때에도 환자분들과 치과의사분들과의 충분한 대화와 상담이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미리 예방하고 대비할 수 있습니다. 건강상태에 이상이 있으셔서 치과치료를 기피하시는 분들은 본인의 짐작으로 미리 판단을 내리지 마시고 담당 치과의사분과 의논을 해보시고 결정을 내리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