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치아관리 3

지난 두번의 칼럼에서는 어린이들의 치아맹출시기와 소아치과관리에 대해서 설명드렸었습니다.  말씀드린것과 같이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식습관과 치아관리 습관입니다.  치과에서 아무리 좋은 치료를 받아도 매일매일 이를 닦지 않거나 단것만 먹게되면 당연히 치아가 썩게 됩니다.  어린이들의 치아가 썩게 되면 치료도 쉽지않고 관리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어린이들이 좋은 치아관리습관을 가질수 있도록 부모님들이 적극적으로 신경써주시기를 바랍니다.

치아관리를 잘못했거나 아니면 잘 했더라도 충치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들 치아의 경우는 법랑질이 어른들과 비교해서 더 얇기 때문에 충치가 잘 생기고 또 일단 생기면 진행이 빠른 편입니다.  초기에는 아프지 않고 색깔만 검게 변하게 되는데 이때가 치료받기에 좋은 때입니다.  그러나 치과정기검진을 받지 않는다면 발견하기 어렵고 또 아프지 않기 때문에 무심히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단 발견이 되면 어른들의 충치 치료와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충전재를 이용해서 소위 때우게 됩니다.  그러면 유치는 평생쓸 치아도 아니고 뽑을 치아인데 충치치료를 하지않고 뽑아버리면 어떨까요?  물론 뽑을 시기가 된 유치라면 뽑는것이 더 나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뽑을 시기가 되지 않았는데 미리 뽑아버리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유치의 역할은 그자리에 나올 영구치를 위해서 공간을 확보해주는 역할도 있기 때문에 만일 미리 뽑게 되면 양 옆의 치아들이 움직이거나 밀려들어서 나중에 맹출되는 영구치가 제대로 못나오게 될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미리미리 충치가 발견되면 충치치료를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경우 충치를 간단히 때울정도가 아니고 많이 커져서 신경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유치는 신경이 들어있는  치아안의 공간이 어른들에 비해서 굉장히 큽니다.  바꾸어 말하면 조금만 썩은것을 내버려 두어도 신경치료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그렇게 많이 썩어도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한 며칠 아프다가 신경이 죽으면 아프지 않기 때문에 금세 잊어버리고 내버려 두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염증이 퍼져서 뼈를 뚫고 잇몸을 통해서 고름이 나오기 시작하면 치과에 오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보통 부모님들께서 아이들을 데리고 오시면서 자꾸 잇몸이 부었다 가라앉았다 한다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이런 경우입니다.  충치가 많이 진행되어서 신경치료가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  아이들의 신경치료는 어른들의 신경치료에 비해서 많이 간단하고 주 목적은 더이상 염증이 퍼지는 것을 막고 그 치아를 뺄때까지 보존하는 것입니다.  물론 어린이들이 신경치료를 받게 되면 많이 힘들어하고 치료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신경치료를 하고 나면 대부분 치아가 많이 상했기 때문에 어린이용 크라운을 씌워주게 됩니다.  만일 한 일년정도 후에는 뽑을 치아라고 한다면 안 씌울 수도 있지만 일년이상 사용할 치아라면 씌워 주어야 합니다.  그이유는 위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그 자리를 잘 유지해 주어야 나중에 올라올 영구치가 덧니가 되지 않고 잘 나오기 때문입니다.  비록 언젠가는 빠질 어린아이의 치아이지만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더욱더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입니다.

이렇게 몇회에 걸쳐서 간단하게 어린아이들의 치아관리와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요점은 예방보다 더 좋은 치료는 없다는 것입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어린아이들의 충치진행속도는 상당히 빠르므로 정기적인 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평소에 집에서 매일매일 하는 이닦기와 치실사용입니다.  어렸을때부터 좋은 치아관리습관을 기를수 있다면 평생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실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