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치아관리 2

지난 칼럼에서는 어린이들의 치아가 나오는 순서와 시기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어린이들의 치아관리의 중요성을 많은 부모님들이 잘알고 계십니다.  또한 자녀수가 예전처럼 많지 않기 때문에 더욱 더 부모님들이 신경을 쓰시는 것 같습니다.  어린이의 유치관리에 대해서 많은 부모님들이 갖고 계시는 궁금증을 중심으로 유치관리와 충치예방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가 처음 나오는 6개월 무렵부터 3살 이전까지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아이들이 우윳병을 물고 자거나 시간을 보내는 습관입니다.  모유가 충치를 일으킬 가능성은 매우 적습니다.  인공적인 단성분이 들어있지 않기도 하지만 장시간 엄마의 젖꼭지를 물고 있지도 않기 때문에 충치의 위험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됩니다.  그러나 우유는 아이들이 울고 보챌때마다 습관적으로 물려주시는 부모님들도 있고 또 자기전에 그냥 물고 잠이 들도록 내버려 두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경우 우윳병 충치라는 것이 생기게 되는데 결과는 끔찍합니다.  두살 정도 되는 아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치아가 충치로 녹아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유에 있는 산성성분과 단 성분때문에 충치가 급속하게 빨리 진행 되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우윳병을 장시간 물려놓으면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유를 마시고 난후 꼭 치아를 닦아 주셔야 합니다.  치아를 닦아 주실때는 아기들을 위한 칫솔이나 거즈를 사용하게 되는데 아이들의 잇몸이나 치아는 굉장히 섬세하기 때문에 너무 거칠게 하지 않으시는게 좋습니다.  부드럽게 닦아주시고 치약은 사용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사용하실 경우에는 꼭 아기들을 위한 치약을 사용해 주십시요.  아기들을 위한 치약에는 불소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 기간에 치아관리를 위해 치과를 찾으실때는 소아치과를 찾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만을 위한 치과이니 여러가지 말이 잘 안통하는 아기들을 위한 치료방법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만 3살 이상이 되면 치과에 정기적으로 다니면서 예방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예방치료는 아프지도 않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도 비교적 쉽게 익숙해지는 편입니다.  예방치료에는 몇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정기적인 클리닝입니다.  어른들처럼 강한 스케일링이 아니라 아이들의 치아를 닦아주는 고무로 된 도구로 구석구석 닦아주게 됩니다.  두번째는 불소 도포입니다. 불소는 어린이의 치아 충치예방에 굉장히 좋습니다.  보통 과거에는 수돗물에 포함된 불소때문에 특별히 불소치료가 필요없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요즈음은 수도물을 잘 마시지 않기 때문에 어린이들 충치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불소도포는 치과에서 어린이들이 필요한 양만큼의 불소를 치아에 발라주게 됩니다.   아주 간단한 방법이고 통증도 없으므로 어린이들의 거부감도 덜한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치과 예방치료로 중요한 것은 실런트입니다.  실런트는 원래 6세 이후나오는 영구치를 충치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나온 치료방법입니다.  영구치 어금니가 처음 나오면 치아에 있는 주름골이 깊은 편입니다.  어금니는 음식을 잘 씹게 디자인 되어있기 때문에 울퉁 불퉁 골이 깊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경우 음식찌꺼기가 치아의 주름골에 끼었다가 칫솔질로 제거가 되지않고 충치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경우 깊은 골짜기 부분을 깨끗하게 닦아내고 씹는데 지장이 없는 한도 내에서 레진으로 채워주는 치료 입니다.  보통 이렇게 실런트 치료를 하게 되면 그치아에 생기는 충치확율을 많이 줄여주게 됩니다.  영구적인 방법은 아니며 나이가 좀 들면 다시 할 필요는 없습니다.   주로 영구치를 위한 방법이지만 요즈음 유치의 중요성이 강조되기 시작하면서 유치어금니도 필요한 경우 해주게 됩니다.

위에 거론한 모든 방법과 치과치료보다 더욱더 중요한 것은 어린이들의 올바른 식습관과 치아관리 습관입니다.  치과에서 아무리 좋은 치료를 받아도 매일매일 이를 닦지 않거나 단것만 먹으면 당연히 치아가 썩게 됩니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어렸을때 올바르게 치아관리 습관이 든 어린이들은 충치가 생기는 확율도 줄어들고 커서도 자기치아관리를 잘하게 됩니다.  어렸을때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은 부모님의 역할이 될것입니다.  힘드시겠지만 부모님이 솔선수범하시고 습관을 만들어 주시면 귀중한 자녀들의 평생치아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