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퇴거를 막는 방법

Q : 아파트 렌트가 한달 밀렸습니다. 퇴거를 시키겠다고 법원으로 나오라고 하는군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인생입니다. 두달 전에 어깨를 다쳐서 일도 못하고 있습니다. 렌트를 못낸건 사실이지만, 여기서 쫓겨 나면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합니다. 모아 놓은 돈은 물론 없고, 빚만 잔뜩 남았네요. 어쩌면 좋지요? 도와주세요.

A : 복 중에서 가장 큰 복을 들라고 하면 저는 당연히 건강을 들겠습니다. 아무리 돈이 많고, 귀한 자리에 있다고 하여도 그러한 것들을 누릴 수 있는 건강이 없다면 모두 소용이 없겠지요. 돈이 없고 귀한 자리에 있지 않다고 하여도, 역으로, 몸이 건강하다면 나름 그것을 참 감사히 여기고 행복하다고 위안을 삼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건강 타령도 역시 어느 정도의 돈이 있을 때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돈이 없어서 고통을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그 고통을 제대로 이해 못하는 법이지요.

질문하신 분은 돈도 없고 건강도 잃으셨으니, 무척 안타까운 상황에 처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람은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역시 부자도 있고 가난한 사람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같은 사람이면서도 누구는 큰 집에서 떵떵 거리면서 살고, 누구는 한달 렌트를 못내서 퇴거를 당할까 전전긍긍하고. 어찌 보면 아무래도 삶이라는 것이 누구에게나 공평하지만은 않군요. 질문하신 분의 어려움을 십분 이해하며 다음의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임시방편에 불과하나, 실질적인 도움이 되실줄 믿습니다.

파산보호신청을 하시게 되면, 강제퇴거를 막을 수 있습니다. 최소한 두달 정도는 막을 수 있으며, 일이 잘 풀린다면 추가로 몇 달 더 막을 수 있겠습니다. 큰 도움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으나, 우선은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겠지요. 어깨를 다치셨다고 하셨는데, 두어달의 요양을 통해서 치료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파산을 하면 퇴거를 막을수 있으며 또한 다른 빚도 정리할 수 있습니다. 만약 병원비, 전기세, 전화세, 크레딧 카드 등의 빚이 밀려 있다면, 파산을 통해 그런 모든 빚들이 정리되는 것이지요.

파산은 우리 인생의 비상구입니다. 빌딩에 불이 나면 비상구를 통해서 탈출하듯이, 우리 인생에 돈 때움에 어려움이 생기는 경우, 파산이라는 비상구를 통해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불평등한 세상에서 파산조차 할 수 없다면, 정말 고달픈 한 세상이 되겠지요.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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