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욕쟁이

Q: 제가 아내를 처음 만난 것은 2년 전이었습니다. 지인 소개로 만났는데, 첫 눈에 반했습니다. 아내는 한국에서 대학을 나오고, 당시 미국에 온지 1년이 됐다고 하더군요. 미국에선 영어를 배우고 있다고 했습니다. 교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임신을 했습니다. 하지만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라 아이를 낳을 수 없어 낙태했습니다. 낙태하고 나서 저는 늘 미안한 마음이 앞섰습니다. 그러다 작년 말에 결혼했습니다. 부모님은 썩 내키지 않으셨지만, 아들이 원한다니 허락해 주셨습니다. 아내는 신혼집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저는 수입이 많지 않으니 그냥 부모님하고 살던가 아니면 아파트를 얻자고 했습니다만, 웬일인지 무조건 집이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부모님과 형제들의 도움을 얻어 집을 샀습니다.

 

 

신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아내는 늘 제게 돈을 더 벌어오라고 요구했고, 살림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늘 밖에 나가 있었고, 저녁엔 늦게 들어오는 날도 많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가 술김에 아내랑 실랑이를 했는데, 아내가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쳤습니다. 아내는 제게 욕을 했습니다. 저는 이전에 들어본 적이 없는 그런 무서운 욕이었습니다. 어디서 그런 욕을 배웠는지 모르겠는데, 여하튼 저는 욕을 듣고 적개심이 일었던 것 같습니다. 아내는 그 후 저를 형사 고발했고, 저는 이제 전과자가 됐습니다. 사실 머리에 살짝 혹이 난 정도지 피가 나거나, 어디가 부러지진 않았습니다. 물론 저도 잘못이 있습니다만, 너무 심한 것 아닌가요? 남편을 전과자로 만들다니. 이젠 어떻게 하면 좋지요?

 

 

A: 지면이 짧아 간략하게 답변드립니다. 낙태를 했다고 하셨는데, 함께 낙태하는 곳에 가셨는지요? 부인은 한국에서 대학을 나왔다고 하셨는데, 학력은 확인하셨는지요? 부인은 일을 했나요? 아니라면 누구와 어떤 일로 신혼에 저녁 늦게까지 나가 있었는지요? 질문하신 분이 폭력을 행사한 것은 무조건 잘못입니다. 하지만, 부인도 그다지 곧은 길만 걸어온 것은 아닌 듯하네요. 심한 욕을 한다면 그런 환경에서 살았다고 볼 수 있는데, 기실 미국에서 자란 교포들이 모르는 세상이 한국엔 있습니다. 집을 꼭 사자고 한 대목이 마음에 걸리네요. 부인의 증언 없이 전과자가 될 수는 없었을테고, 일련의 상황을 보면 부인은 결혼생활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어 보입니다. 이혼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문의 703-333-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