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골퍼들이 스윙을 감각으로 생각하고 몸에 기억을 시키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내일 아침에 지인들과 코스 라운드를 하기로 한 경우 그 전날에는 꼭 연습장에 가서 연습을 합니다. 어느 정도 만족할 만큼 샷을 연습한 후 “내일은 이렇게 쳐야지” 하고 속으로 다짐합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에 코스에서는 전날에 연습한 것처럼 공이 맞지 않는 것을 보고 실망하게 됩니다.
이런 일이 계속 생기는 첫번째 이유는 근육이 스윙을 기억할 수 없다는 것이고, 두번째 이유는 어제의 몸과 오늘의 몸이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하면 몸의 유연함이 다르다고 하겠습니다. 저녁 때의 몸은 하루 종일 움직였기 때문에 아침보다는 훨씬 유연합니다. 게다가 연습을 하면서 클럽을 수백번 휘둘렀으니 몸이 완전히 풀려있었을 것입니다. 그 스윙 감각을 몸이 뻣뻣한 아침의 몸에 적용한다면 어젯밤과는 완전히 다른 스윙을 하게 될 것입니다.
공식이 아닌 감각적인 스윙을 하는 골퍼들은 라운드 전에 충분히 스트레칭을 해 주어야 하며, 또한 최소한 연습공을 100개 이상 쳐야 할 것 입니다. 상기와 같은 경우가 스윙을 감각에 의지하다 문제가 생긴 전형적인 경우 입니다.
그러면 실제 상황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뒷땅이나 탑핑이 아닌 정확하게 공을 임팩트 하였을 때 나올 수 있는 구질의 종류는 45가지 입니다.
목표 쪽으로의 직진, 페이드, 슬라이스, 드로우, 훅 의 다섯 가지 구질을 기본 구질이라 본다면 당겨진 쪽으로의 직진, 페이드, 슬라이스, 드로우, 훅 또한 밀린 쪽으로의 다섯가지를 합하면 열다섯 가지의 샷이 나올 수 있으며 이 열다섯 가지 방향을 높은 공, 중간 공, 낮은 공으로 구분하여 본다면 마흔 다섯 가지의 샷이 나옵니다. 이 많은 종류의 구질 중에 하나의 구질을 사용하려 한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그 구질에 대한 공식이 있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투어 프로들의 경우 시합 직전에 스윙을 체크하면서 그 날 자신이 주로 사용 할 스윙의 키 카드(Key Card)를 만드는데 보통 어드레스, 백스윙, 다운스윙, 임팩트등 스윙하는 중의 클럽 및 몸의 위치에 대하여 3~5 문장으로 요약하여 시합 중 계속 체크 하면서 공을 칩니다.
또한 다른 구질의 샷이 필요할 때에는 그 구질에 대한 공식을 적용하여야만 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기록을 보거나 기억해 내어야 필요한 다른 구질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연습장에서 충분히 연습한 후 자신의 스윙을 가지고 코스에 나가야 합니다. 연습이 부족해 불안한 마음에 코스에 나가게 되면 코스 플레이의 목표인 좋은 스코어를 치는데 집중하지 못하고 스윙만 여러번 바꿔서 쳐보다 18 홀을 끝내게 됩니다. 스윙은 연습장에서 찾아야 하고 몸이 아닌 머릿속에 기억하여야 합니다. 골프장에는 스코어가 있을 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