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의 변신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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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첫주부터는 요상한 날씨가 계속 된다.비가 왔다가 안왔다가…밤사이 우르르 쾅~ 번개가 번쩍!

태풍같은 바람이 불었다가도 …또다시 연일 이어지는 때아닌 여름 날씨도 한 몫 거둔다.

다가올 한살 왕자님 고객을 위하여 오롯이 모든 에너지를 쏟으며 동분서주 했더니만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사르르 무너지는 것이 만사가 이리 귀챤을까…

손끝하나 까딱 하기실토다.그래도 까딱은 해보자~지금말고 내일부터…

당장은 딱! 하루를 발품팔아 특별하고 귀한 파티를 만들고자 동에번쩍 서에번쩍 홍길동 수준 버금가는 운전 실력으로

햇빛에 노출된 얼굴을 일단 멀리 태평양 건너온 Maid in Korea 콜라겐 팩을 척!!붙여 호사 시켜놓고,

어찌하면 이 더위에 에너지가 고갈된 내가 살아남을수 있을까 하고 “더위 물리기 대작전”에 집중하는거다.

일단 집에서 꼼짝말기 부터~~그리고 느슨한 면바지와 목이 늘어질대로 늘어난 헐렁한 면셔츠를 유니폼 으로 결정하니 음~~~~의.식.주. 중에 가장 중요한 “식”을 해결해야겠다.

먼저 먹는 즐거움은 원초적으로 포기 할수 없는일…

집안은 전기세 걱정은 잠시 미루고 에어컨 빵빵 켜놓고 냉장고에는 제철과일 그득그득 켜켜이 쟁여 놓아 하루를 세상 모르고 잠을 자더라도 언제든 배고픔을 달랠수 있도록 말이다.

음~~생각만해도 행복하구나~~그중에서도 각잡아 숟가락 하나만 있으면 되는 수박 한통 준비해 놓는거다.

언제든 꺼내어 가슴까지 서늘하게 할 팥빙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장 큰놈이 좋타는건 말하면 잔소리~

반통은 불시에 찾아올 지인들을 위해서 냉장고에 안착 시킨뒤 크고 넚은 볼에 피곤이 풀릴 달달함으로 채워주는거다.

나는 소중하니까…^^역시 이런 더위에는 탁월하리 만치 갈증을 빠르게 없애주는 수박이 최고라 100% 인정!!!

그럼에도 여우처럼 센스쟁이 다른 주부들은 어찌 다루나 궁금해 서치해보니 우와~~수박 하나 가지고

이리 각양각색 다양하게 난리부르스를 해서는 그들만의 환상적인 특별한 비법이 소개될지는 몰랐다.

건강 면에서 수박에는 당질 단백질 비타민 칼륨 섬유질이 풍부해 섭취하면 바로 에너지가 충만하게 채워질 여름 과일중 황제라 해도 무색치 않다.

그렇다면 나만의 특별한 수박 팥빙수를 만들어야겠다.

이리 보기만 해도 어여쁜 핑크빛 수박을 스쿱으로 깊숙이 넣어 돌려서 동글이로 떠내어주고 모양 빠져 수줍게 남은 수박은 우유와 함께 믹서에 갈아준다.

더 진하고 달달함을 원하신다면 연유를 넣어보라~ 진한맛은 배가 되갰지요?

이렇게 빛깔 고운 수박을 냉동고에 약 4시간을 넣어두면 샤각샤각 얼음서리 충만한 샤벳이 된다.

눈꽃같이 부드럽게 사르르~~ 녹아드는 빙수를 원하신다면 중간중간 꺼내어 포크로 냉절하게 구석구석 쑤셔준다.

스트레스 해소에는 그만인게 건강에도 도움이 될듯?하다.

누군가 덥디더운 날에 거슬리는 이가 있다면 서스펜스에 가까운 남량특집을 찍어 보시는것도…

수박 얼음을 날렵한 포크로 세차게 한곳만 내리치며 주문을 외워보자…분풀이가 끝났는가?

그렇타면 다시 심호흡을 한뒤 이번에는 서석서걱 박박 긁어가며 모든게 내탓이다! 내탓이다! 라고 해보라~~~~

이렇게 맘껏 본인의 심리 상태를 속시원이 드러냈다면 알알이도 고스란이 자신의 모양을 유지하고 있는

통팥을 소복소복이 올리어 샤벳과의 긴밀한 조화를 꾀해 놓는다. 마치 사람은 더불어 살아야 제맛이듯……

그리고 여기에 필연을 가진 인절미 떡을 썰어넣어 쫀뜩쫀~~~득한 식감의 풍미를 더하면 가슴까지 시원하게 보낼 여름날을 맞이하는건 두려운일이 아닐터…

참으로 좋으다 좋아……이처럼 행복한 마음, 감사하는 마음으로 수박처럼 동글동글 넉넉한 마음으로 산다면 다가오는 여름도 시원하게 보내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