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증은 질병이라기보다 증상을 모아 놓은 것으로 신체 여러조직, 특히 피하조직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피부주름이 정상보다 현저히 두껍다. 실제는 체중보다는 전신의 모양으로 진단된다. 그러나 때로는 골격이 크고 근육조직이 풍부해서 체중이 많이 나갈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 비만증으로 오해해서는 안된다.
소아비만이 일찍 시작된 경우 성인비만이 될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소아비만이 심하거나 청소년기에 시작한 경우, 가족내 비만이 있으면 성인 비만의 가능성이 증가한다. 신장별 표준체중보다 120% 이상이거나 같은 연령, 같은 성에 비해 삼두박근 피부두께나 BMI(body mass index: kg/제곱미터)가 85백분위수 이상일 때 비만증이라고 정의하는 경우가 많다. BMI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누어 나타낸 것으로 청소년 비만의 선별 검사에 유용하다. 청소년 비만과 BMI 상승은 성인 비만과 연관된 이환율 및 사망률의 예측 지표이다.
소아비만의 원인으로는 첫째 과도한 음식 섭취로, 단순 과식 이외에 정신적 장애, 시상하부, 뇌하수체 등 뇌에 병변이 있을 때, 고인슐린혈증 등 식욕을 항진시키는 요인이 있을 때 등이다. 둘째 유전적 소인으로 가족적으로 호발하는 경향이 있다. 셋째, 사회 경제적 요인으로, 비만은 도시에 흔하며, 부모의 비만, 고소득, 고학력, 핵가족, 비활동적인 성향과 연관이 있다. TV를 보는 시간이 길면 음식광고를 보고 사먹게 되므로 소아비만도 증가한다. 넷째 운동부족으로 특히 질병으로 장기간 침상에서 와병중일 때, 추운 지방, 비만한 소아가 운동을 하게 되면 전체 열량 소모는 증가하지만 비만한 체중으로 환산하면 비만하지 않는 소아의 열량소모비율과 같다. 다섯째 유전성 증후군이 있는데 예를 들어 쿠싱증후군이다.
소아비만의 병태생리로는 첫째 지방세포 수의 증가 및 비후로 비만증이 발생된다. 둘째 비만증은 인슐린에 대한 내성을 일으킨다. 임상소견으로는 나타나는 시기는 주로 영아기와 5-6세 및 사춘기에 나타나며, 정상아보다 체중과 키가 더 크고 골 연령이 증가되어 있으며, 얼굴이 뽀얗고 젖이 커져 있어 당혹해 하며, 배가 나온 위에 백색 또는 자색의 줄무늬가 나타나며, 남자의 성기가 작아보이나 살 속에 파묻혀 있어 실제 크기는 정상이다. 여자 성기는 정상이고 월경도 정상적으로 시작된다. 진단은 보통 성별, 연령에 비교하여 95백분위수 이상이거나 BMI가 30이상이면 비만과 연관된 질환이 있는지 자세한 진찰과 검사를 하게 된다. 일반 합병증으로는 당뇨병, 고혈압, 호흡곤란이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소아비만은 치료하지 않으면 성인 비만증으로 이행한다는 점이다.
치료에 있어서는 한의학에서 체질 및 여러가지 증상들을 종합 분석하여 개인맞춤형 한약을 처방하게 되며 침치료, 부항치료 등을 겸할 수 있다. 아직 미성년자이고 성장 중에 있으므로 과도한 다이어트 요법은 삼가하게 되며 필수적인 치료만 하게 되는데, 이에 경험이 많은 전문한의사의 치료가 중요하다. 물론 부모님의 적극적인 지도도 필요한데, 아이가 아직 어리다 보니 본인 의지력이 약하여 치료 프로그램을 쉽게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식이요법으로는 10-14세 아동에 대해서는 수개월 동안 1100-1300 칼로리로 식사를 제한한다. 그러나 필요한 양의 단백질은 주어야 한다. 식사는 칼로리가 적고 양은 많게 한다. 기타 상세사항은 한의원으로 내원시 각 아이에 증상과 체질, 몸무게, 키에 따라 전문한의사가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시하게 된다. 적절한 운동도 필요한데, 체질에 따라 운동법이 다르므로 정확한 안내를 받음이 필요하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가족의 적극적인 참여가 소아비만 치료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