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의 아름다운 조화, 아카디아 국립공원 (3)

하늘 올라가는 길, 직벽의 난코스 도전.

다음은 공원 내 최고 난코스이자 그만큼 또 흥미진진한 Precipice Trail에의 도전입니다. 거의 수직에 가까운 직벽을 여러 철제 보조물을 이용해서 오르는 길입니다. 초반부터 급하게 경사진 길을 숨을 몰아쉬며 올라갑니다. 가도가도 오르막길은 끈질기게 따라붙는데 우리는 이 가파른 길을 오르내리는 산행을 통해 얻는 건강의 중요함을 알기에 묵묵히 주어진 몫을 감당해냅니다. 그러나 잡념을 떨쳐버리고 이렇게 마음을 비우며 얻게 되는 정신건강이 더욱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아무리 철제 보조물을 이용하여 오른다 해도 깎아지른 절벽 위를 오르다 보면 자연 온몸에 힘이 들어가고 주먹이 불끈 쥐어지게 됩니다. 아슬아슬한 직벽을 오르며 자신에 대한 가득한 긍지로 우쭐해지는데 그 수고로움에 보답이라도 하려는 듯이 오르면 오를수록 더욱 수려한 풍광을 풀어놓는 산. 저 멀리 대양의 풍경들이 섬들을 품고 시야에 찹니다.
잠시 쉬어가며 둘러보는 발아래 경치는 가히 명경이로세 하며 탄식만 할뿐 감히 한구절의 싯구도 풀어놓지 못합니다. 바위벽을 타고 올라 정상으로 난 암반 길을 걷습니다. 과거 원주민이었던 인디언들이 그랬듯이 군데군데 미니 고인돌처럼 돌을 쌓아 뾰족한 돌을 그 위에 올려놓고 길의 방향을 표시해주고 있었습니다. 나무며 돌에다 페인트칠을 해서 알려주는 것보다 훨씬 자연적이고 인간적인 맛이 베여있는 처사라 여기며 조금씩 흐트러진 돌의 방향을 맞추어 주며 잠시 인디언이 된 착각에 빠져도 봅니다. 드디어 우리는 정상에 올랐고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우리 산객들에게 선사하는 또 다른 풍광을 기쁨으로 감상하며 깊은 감회에 빠져듭니다. 오랜 시간동안 그 장구한 세월을 지켜온 자연은 그 존재 자체로 우리를 매혹시키고 있습니다. 쉬임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서도 그 푸르렀던 첫 모습을 기억해야 한다고 산이 말하듯이 계획했던 인생의 기나긴 여정에도 언제나 초심으로 되돌아가야함을 함께 일깨워줍니다. 멀리 바하버 항구에는 쌍고동 길게 울리며 범선하나가 돛을 올리며 출항을 서두르고 있는데 어디선가 바닷가재의 구수한 향취가 흘러오는 듯 후각을 자극하니 문득 간절한 시장기를 느끼며 하산을 서두르게 합니다.
합니다.

@ 미국 남국의 정열이 불타는 하와이의 3개 섬을 날아다니며 세계적 비경의 명 산행로를 걷는 8박 9일 트레킹을 내년 1월 13일 부터 실시합니다.  $2,200 + 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