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건강에 관심이 많아서 건강뉴스를 잘 살펴보는 사람들은 넥타이를 매는 습관과 고혈압, 뇌졸증, 시력 등의 관계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을거라고 생각된다. 벌써 10년 전에 대학병원과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넥타이와 고혈압, 뇌졸증, 시력저하, 녹내장에 대한 연구가 있었고 매스컴을 통해서 보도가 크게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간략하게 소개하면 넥타이를 조여서 맬 경우 심장과 뇌를 연결하는 혈관을 압박하고 그 결과 혈관과 뇌, 눈의 압력이 올라가면서 고혈압, 뇌졸증, 시력저하 및 녹내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넥타이가 목의 혈관을 압박하면 혈압이 올라가는 것과 같이, 같은 원리로 목근육이 긴장하여 혈관을 압박하면 혈압이 올라가게 되고 고혈압이나 뇌졸증 시력저하 등의 원인이 된다. 그러나 뻣뻣한 목이 고혈압이나 뇌졸중, 시력저하, 녹내장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아직도 매우 적다.
선문대 통합의학대학원 이민선 교수는 거북목이나 새우등 자세가 경동맥과 신경을 압박하여 뇌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면 뇌경색이나 치매등의 질환을 일으킬 수있다고 한다. 영국의 리즈 대학의 Deuchars 교수, 시카고 대학 고혈압센터의 Bakris 의사는 카이로프랙틱 교정의 목의 긴장을 완화하고 혈압을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사고나 평상시 나쁜 자세로 목에 무리가 가면 목을 둘러싼 근육이 뭉치면서 목을 잡아주고 머리 무게를 지탱하게 된다. 이렇게 근육이 뭉치면 목과 머리 주변의 혈관 및 신경을 압박하는데 그 결과 혈관이 좁아지고 혈압이 올라가게 된다. 마치 수도꼭지에 호스를 연결해서 물을 틀어놓고 호스를 꽉 쥐면 호스안의 압력이 올라가서 물줄기가 쎄게 나오는 곳과 같이 근육이 뭉치면서 혈관을 누르면 혈관안의 압력이 올라가는 것이다.
평상시 목을 숙이고 일을 하거나 움직이지 않고 한 자세로 가만히 앉거나 서서 일을 하는 경우 머리 무게가 목을 누르기 때문에 목의 구조가 서서히 변형되기 시작하고 그 결과 근육도 서서히 짧아지고 긴장하게 된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가 천천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증상을 자각하기가 쉽지 않고, 만약 상태가 심각해져서 증상이 나타나면 목의 구조와 근육의 상태가 오랜 시간을 걸쳐서 변형되었기 때문에 고치기도 쉽지 않다.
이렇게 긴장한 목 근육은 단순히 혈압만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뇌압을 증가시켜 두통, 어지럼증, 뇌졸증, 뇌출혈의 원인이 되고 또한 눈의 압력을 증가시켜 시력을 감퇴시키거나 녹내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우리몸은 척추와 척추를 통해서 지나가는 혈관, 신경을 통해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척추가 틀어지면서 근육이 긴장하기 시작하면 몸의 기능을 서서히 퇴화시키고 병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객관적으로 증명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병의 원인은 방치하고 약물로 증상만을 다스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병의 증상에 휘둘리지 말고 나의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우선 나의 자세를 바르게 하고, 나의 몸에 맞는 운동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식습관을 좋게 바꿔보자. 이렇게 하나씩 몸 관리를 하게 되면 당연히 몸은 건강해지게 되고 나를 괴롭히는 증상들은 개선되게 된다. 물론 이것을 혼자서 하는 것은 어려우므로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운동선수의 코치가 대신 시합에 나가서 경기를 하고 메달을 따지 못하는 것과 같이 환자의 병도 의사가 대신 고쳐줄 수 없다. 대신 좋은 코치의 도움을 받아서 운동선수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과 마찬가지로 환자도 좋은 의사의 도움을 받아서 병을 극복할 수 있다. 물론 개인의 차에 따라서 회복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회복정도의 차이가 있다. 결론은 의지의 문제이다. 내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데는 결국 스스로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