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된 공간안에서 반복된 일을 하는 현대인은 쉽게 관절에 무리를 주고 그결과 관절이 뻣뻣함을 자주 느낀다. 그런데 이런 상태를 그냥 방치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만약 뻣뻣함 이외에도 허리나 무릎, 어깨 등의 관절에 통증이 생기면 일단 관절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염증은 관절 주변의 인대나 근육, 힘줄, 디스크 등의 조직에 생기며, 염증이 생기는 이유는 이러한 조직이 어떤 이유로 인해서 손상되었기 때문이다. 충격으로 인해서 조직이 손상되거나 나쁜 자세, 반복된 동작, 약해진 관절 등에 의해서 조직이 손상되면 염증이 생긴다. 염증은 통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염증은 빨리 없애야 회복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염증은 손상된 관절 조직을 복구하기 위한 인체의 자연적인 생리반응이다. 즉 원인을 제거하지 못하고 단순히 염증만을 없애면 손상된 조직의 치유가 지연되고 결국 관절 주변에 석회가 끼거나 관절이 아예 굳어 없어져 버릴 수도 있다.
관절이 뻣뻣하거나 통증이 있으면 관절이 틀어졌는지를 제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왜냐하면 근육은 무리를 받아서 틀어진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서 뻣뻣하게 굳는 것이고 이를 방치하면 조직이 손상되면서 염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틀어진 관절을 교정하지 않고 인대나 근육이 회복되기만을 기다린다면 회복 시간이 오래 걸리고 나중에 관절을 정상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충격이나 사고로 한번에 관절이 틀어지면 통증이 동반되지만 만약 평상시 나쁜 자세에 의해서 서서히 틀어진다면 관절 주변의 인대와 근육도 서서히 손상되고 회복됨을 반복하기 때문에 실제로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그 대신 틀어진 관절 주변으로 근육이 뭉치기 시작하면서 관절이 뻣뻣하고 무거움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상태가 오래 유지하게 되면 몸이 만성적으로 피곤해지고 근육사이로 지나가는 혈액, 신경순환에 문제를 일으켜 통증대신 다른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병원에 내원한 환자 중 그 전에 통증치료만 해서 통증을 못느끼는 경우 관절질환이 다 나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통증은 없어졌어도 관절이 뻣뻣하고 예전처럼 부드럽게 움직이지 못한다. 흔한 어깨 통증이나 허리, 목의 통증 환자들의 경우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약을 먹으면서 관절을 사용하지 않고 쉬면 관절 주변의 염증이 사라지면서 통증도 없어진다. 물론 휴식은 관절 치료에서 매우 중요하다. 다친 관절은 쓰지말고 쉬어야 손상된 조직이 회복되기 때문이다. 쉬지 않고 문제가 있는 관절을 계속해서 사용하면 관절 조직이 계속 손상된다. 그러나 계속 쉬기만 한다면 관절 주변의 근육은 계속 약해지고, 틀어진 관절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관절을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거나 조금만 무리를 해도 관절에 손상이 가면서 염증이 다시 발생하고 통증이 오게 된다. 즉 관절의 치료란 교정을 통해서 틀어진 관절의 운동성을 회복시켜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이게 하고 그 후 운동을 실시하여 약해진 관절 주변의 근육을 키우는 것이다. 그러나 운동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도움이 되는 운동이 있고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키는 운동이 있기 때문에 이를 확실히 구분하고 계획하여 운동치료를 실시해야 한다. 관절이 뻣뻣하고 잘 안움직이는 관절 초기 증상시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작하면 쉽게 문제를 고칠수 있지만, 통증이 심하지 않다고 이를 방치하고 임의로 통증약을 먹거나 운동을 하다가 관절손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만약 관절의 움직임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해서 나중에 관절이 굳게되면 회복이 길게는 수개월이 걸리고 치료 과정중에도 환자가 매우 힘들기 때문에 관절문제는 초기에 전문의의 지도하에 미리 예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