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이란 감당할 수 없는 일을 반복하는 과정에 몸이 내지르는 비명이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일을 반복할 때 몸이 내지르는 비명’을 우리는 흔히 ‘질병’이라 부른다. 내 마음이 감당할 수 없는 성격의 사람을 반복해서 대면해야 할 때 우리의 마음엔 우울증이나 불안증이 생기고, 내 허리의 근육이 감당할 수 없는 질량을 반복하여 옮기다 보면 디스크가, 내가 예상할 수 없는 정도의 일을 계속해서 처리하다 보면 두통이 생기는 셈이다.
봄철 알러지에 대처하는 올바른 자세
이런 관점에서 생각하면 ‘봄철 알러지는 나의 폐가 감당할 수 없는 자극물질들(꽃가루, 먼지)을 반복해서 접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호흡기가 내지르는 비명’이라 볼 수 있는데, 이런 관점으로 봄철 알러지를 바라 볼 때 우리는 이 ‘호흡기의 비명’에 대해 대처하는 효과적인 몇가지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감당할 수 없는 일은 애초에 하질 말던가
첫째, 내 몸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을 애초에 하지 않는 것, 그래서 내 몸이 비명을 지를 필요조차 없게 해주는 방법이 있다. 마스크를 쓰고 외출을 하거나, 집안의 청소를 자주 하는 방법, 이불 빨래를 자주 하는 방법들을 통해 폐로 들어오는 자극 물질들을 애초부터 멀리한다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리 몸은 괴로워 할 이유 자체가 없어진다. 문제는 이러한 방법은 질병의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지만 동시에 가장 실현성이 낮은 방법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감당할 수 없는 일을 감당할 수 있을 때까지 몸을 단련하던가
둘째, 감당할 수 없는 자극을 피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면 내 몸을 그러한 자극들을 감당할 수 있도록 강화시키는 방법이 있다. 겨울철의 폐의 기운을 손상하는 차갑고 건조한 공기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추운 날은 늘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거나, 아예 야외활동을 절제하는 방법을 통해 내 폐의 상태를 늘 최상으로 유지해 주기만 하면, 봄에 만연해지는 여러가지 자극 물질에도 견뎌낼 수 있을 만큼 우리의 폐는 튼튼해 진다. 또 특별한 처방의 한약을 통해 봄이 오기 전에 미리 폐의 기능을 강화시켜 놓는 것도 방법이 되고, 평소에 폐를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들(꿀, 복숭아, 도라지, 배 등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좋다.
망가진 부분들은 더 이상 악화되기 전에 즉각적으로 치료해두어야 한다
셋째, 위의 두가지 방법이 다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예방보다는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 폐가 지치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최소한 여러 이유로 인해 지치고 약해져 버린 폐의 기능을 최대한 빨리 회복할 수 있게끔 도와라도 줘야 한다. 사실, 이 부분만 제대로 지켜지더라도 봄철의 알러지 증상이 매번 해가 갈수록 점점 더 악화되는 것은 예방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주로 침 치료를 사용해 지쳐 어긋나버린 균형을 회복시킴으로 치료에 집중한다. (https://daveseminara.com)
항히스타민제는 고통을 경감시키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마비시킬 뿐
하지만 단순히 몸이 괴로움을 못 느끼게 할 뿐인 일반 항히스타민 제재의 사용은 위의 세가지 방법 중 어느 것에도 해당하지 않는데, 이는 고통의 원인이나 결과를 제거하기 보다 단순히 고통에 대한 감각과 반응을 마비시키는 것일 뿐이므로, 알러지를 치료하기 위한 실질적인 치료법은 될 수 없다. 실제로 항히스타민제제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다 보니 어느 순간 저절로 알러지가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버렸다는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고, 오히려 항스타민 제재를 사용하면서 매년 점점 증상이 심해져 결국에는 어떤 약도 도움이 되지 않아 한의원으로 찾아오는 이들이 매해 늘어나고 있음이 이를 증명한다.
그리고 또 명심하면 좋을 것은 내가 지금 겪는 괴로움의 원인은 대부분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아니라 그 이전에 일어난 일들에 있다는 것이다. 봄에 겪는 알러지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겨울철 동안 잘못한 몸 관리가 원인이며, 아침에 겪는 두통과 어지럼증은 전날의 과로 혹은 지난밤의 불편했던 잠자리가 원인이 되는 식이다. 그러니 조금만 문제를 보는 관점을 넓혀보면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많은 문제의 원인들이 명확하게 그 실체를 드러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