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하선이 ‘혼술남녀’ 속 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며 비교적 높은 싱크로율을 언급했다.
박하선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드라마 ‘혼술남녀’ 종영 인터뷰에서 “혼술족들이 많이 아쉬워하는 걸 느끼고 있다”며 종영 아쉬움을 드러냈다.
평균 시청률 4~5%의 선방과 그 이상의 호평에 대해 박하선은 “상상도 못했다. ‘나만 혼술 하는 게 아니구나’ 하는 안심도 되고, 위로도 됐다. ‘나만 외롭고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놀랐다”고 말했다.
처음 대본을 접한 뒤 “혼술, 나네. 해야겠네”라 싶었다는 박하선은 “나도 평소 혼술을 종종 해왔는데 주위의 혼술족들이 우리 드라마를 계기로 다 튀어나온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많이 허전한데 시청자들도 허전할 것 같더라. 엉뚱한 데 가서 ‘고퀄리티’ 하시며 핍박 받고 있더라”고 너스레 떨면서 “월요병 퇴치 드라마였는데 없어져서 아쉽다 하시더라”고 덧붙였다.
종영 후 박하선 역시 “섭섭하고 서운함이 컸다”고 했다. 그는 “특히 (멜로 부분에서) 일주일 사귀다 헤어지고 나니 뭔가 좀 아쉽다. 지지고 볶고 사귀고 헤어지다 끝나면 덜 아쉬울텐데, 좀 더 절절하게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극중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은 70~80%라 답했다. 박하선은 “나에게도 박하나 같은 면이 있고 아닌 면이 있는데, 나는 눈치는 보는데 내 할 말은 다 한다. 그런데 하나는 눈치 보고 혼잣말 한다. 술 먹어야 풀고. 집에서 혼술하는 건 연기가 아니라 내가 한 거고. 집에서 술 먹고 춤춰본 적도 있고, 그렇긴 한데, 70~80% 정도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하선은 또 “나도 조용할 때는 조용한 편이고, 재미있을 땐 재미있는 것 같다. 여러 가지 모습이 있는 것 같다. 나도 어떤 사람이냐 물어보면 단정 지어 못 말하겠다”며 “다들 내게 조용하다고 하시는데 촬영장에서 조용했던 건, 웃음을 참기 위해서였다. 다들 속고 있는 것”이라 너스레 떨었다.
특히 ‘힘찬 국어’에 어울릴만한 이미지로 극중 캐릭터 이름을 직접 지었을 정도로 애착을 보인 박하선은 “그런데 박하나로 불리기보다는 노그래로 불렸다”며 헛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박하선은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에서 노량진 공무원 학원계의 신입 강사 박하나 역을 연기하며 안방극장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