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행운의 편지’가 아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행운의 편지’를 싫어한다. 사람의 불안한 마음을 이용해서 장난치는 그런 종류의 행위는 관심이 없다. 오히려 반대로 지금부터 알려주는 비법은 긍정적인 마음을 줄 것이다. 불안을 유혹해서, “이렇게 안하면 실패한다”가 아니라 “이렇게 하면 성공할 것이다”라는 희망적인 마음을 줄 것이다. 무척 간단하지만 아주 소수의 사람들이 활용하고 있는 비밀 이야기는 1930년대로 다시 돌아간다.
베들레헴 철강의 찰스 슈왑(Charles Schwab) 회장은 늘 시간에 쫒기고 있었다. 해야할 일은 늘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시간은 하루 24시간으로 정해져 있고, 해도 해도 성취감보다는 조급함이 앞섰다. 정신없이 일에 시간을 보내다보면 가족에 소홀했고, 가족에 충실하면 일에 문제가 생겼다. 찰스 슈왑회장은 컨설탄트 아이비 리(Ivy Lee)에게 도움을 청한다. “미스터 리, 나에게 정해진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비법을 알려주면 내가 그에 상응하는 액수의 수수료를 내겠소”라고 했다. 아이비 리는 그자리에서 백지를 꺼냈다. “이것이 내 해답입니다. 결과에 만족하면 그에 상응하는 수수료 보내주십시요”
- 매일 아침에 제일 먼저 백지를 꺼낸다. 백지 위에 하루에 해야 할 일들을 적는다. 보스에게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보고할 것, 친구에게 주말 골프 계획 전화하기, 사무실 정리하기, 2분기 비지니스 플랜 짜기, 1월 실적보고서 초안작성, 인사과에 의료보험 신청, 은행에 입금하기 등등.
- 해야 할 일들 옆에 숫자를 적는다. 가장 중요한 일들 부터 1,2,3… 적는다. 가장 중요한 일이 항상 1번이다. 쉬운 순서하고는 상관이 없다.
- 하루의 일과를 1번부터 시작한다. 아무리 유혹이 강해도 순번을 건너뛰지 않는다.
- 저녁에 일과표를 보면 반드시 가장 낮은 순서의 할 일들이 남아 있어야 한다. 가령 8,9,10 이 되야한다. 만일 2,3,6이 남았다면 그 날은 충실하게 보낸 것이 아니라고 판단하면 된다.
하루에 할 일들을 적고 하루를 시작하는 만큼, 그 할 일의 중요성을 평가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떤 날에는 가족과의 외식이 “1”이 될 수도 있고, 혼자만의 시간이 “1”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1”부터 하는 것이다. 할 일에 중요성을 부과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쉬운 것부터 한다. 보스에게 보고서 제출이 “1”번인데, 보스가 오늘 왕짜증을 부리고 있다. 아, 오늘은 피하자. 그래 친구에게 골프약속 “9”번이지만 5분이면 되니까… “어이, 친구~ 주말에 시간 어떤가?” 이렇게 일을 마치고 집에 가서 일과표를 보니 1, 2, 4번이 남았다. 그래도 7,8,9,10은 했다. 과연 나는 충실히 하루를 보냈나? 괜히 다시 불안하고 쫒기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몇주후에 아이비 리의 우편함에는 찰스 슈왑으로부터 $25,000짜리 수표가 도착해 있었다. 1930년대에 이 액수는 오늘 날의 백만불의 가치의 돈이었다. 이 비법을 회사내에서도 활용시켜서 베들레헴 철강은 미국내 최대 철강회사 중의 하나가 된다.
내가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일 중에 하나는 이 비법이다. 주택구입이나 판매의 경우, 손님과 함께 해야할 일들은 백지에 적어 내려간다. 왜 집을 사는지, 왜 집을 파는지에 목표를 정하고 할 일들을 정하고, 그 옆에 숫자를 적는다. 무엇부터 할것인가를 정하고 나면, 그 다음은 실행하면 되는 것이다.
오늘도 손님이 나에게 “미스터 리, 나에게 빠른 시간내에 더 많은 액수를 받을수 있는 비법을 알려주면 내가 미스터리를 고용하겠소”라고 한다. 나의 오른손에는 벌써 백지가 쥐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