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가 요즘 많이 불안해 보인다. 다들 경기가 최고라고 생각했던 지난 몇년은 좋은 경기가 당연하다고 생각되었는데, 요즘은 느낌이 다르다. 주택매매가 리스팅 가격보다 높게 팔리는 현상이 쉽게 목격되었던 지난 2년은 오래된 주택시장 정체가 드디어 풀린다는 생각으로 당연하다고 느꼈졌다.
그런데 요즘의 현상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쉽지 않다. 주식시장은 연일 역사적 최고치를 기록하고, 실업률도 이미 역사적으로 낮게 내려왔다고 하는데, 주변 이웃들에게는 그런 안정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비지니스 경기불황으로 비지니스 자체를 팔수가 없어서 아예 문을 닫는 업소들도 보이고, 주택시장은 이미 셀러 마켓으로 변해버렸고, 셀러의 비현실적인 높은 가격기대치에 매매는 확연히 줄었다. 경기가 너무 불안해서 어떤 방향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지 많은 사람들이 고심하고 있다.
하던 일이 모두 안 풀리던 어느 청년이 “매일 기적을 이루는 사람”이 있다는 섬을 찾아 가기로 했다. 그래서 그 기적을 이루는 사람에게서 비법을 전수 받아서 성공하리라 다짐했다. 때마침, 청년이 섬을 가는 배를 타기 위해서 부두에 도착했을 때 폭풍이 왔다. 청년은 할수 없이 부두 근처의 여관에 묵으면서 날씨가 풀려 배가 출항하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많은 손님들로 인해서 그 청년은 어느 노인과 같이 방을 써야 했다. 첫날 비가 많이 와서 청년은 방 안에서 그냥 누워서 지냈다. 같은 방의 노인은 자신의 양말을 빨았다. 다음 날도 비가 계속와서 청년은 소주한잔 마시면서 하루를 보냈다. 그 노인은 눅눅해진 셔츠를 빨았다. 이렇게 반복된 며칠이 지나고 해가 다시 떴을 때 그 청년은 부두를 향했다. 부두에서 그는 누추하고 더러워진 사람들의 모습을 보았다. 날씨가 나쁜 관계로 당연히 옷이 더러워지고 목욕을 못한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는 같은 방에 묵던 노인을 보고 놀랐다. 그 노인은 깨끗한 옷, 양말, 몸으로 배를 타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그 노인이 바로 “매일 기적을 이루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 노인의 기적은 ‘언제나 환경에 관계없이, 항상 준비하고 하루를 사는 삶’이었던 것이다.
오래전의 우화를 기억하면서 스스로 초라해지는 모습이었다. 경기가 불안하다고 나는 매일 여관방에서 빈둥빈둥 거리고 지내는 것이 아닌가 반성하게 되었다. 살아가는 행동에는 돈 벌고, 돈 쓰고, 자식 키우고, 이웃을 도와주고… 정말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지만, 나 스스로 오직 기적을 배우겠다는 생각만으로 여관방에서 천장을 보고 룰루랄라하면서 날씨를 탓한 것 같다. 결국 비는 그치게 되어있고, 다시 해는 뜬다. 오늘은 겸허하게 스스로 반성하는 마음으로 보내야겠다.
당신은 오늘 어떤 기적을 이루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