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 결혼한지 어느덧 22 년이 되었네요 . 돌이켜보면 무척 아쉬움이 남는 인생이요 후회 많은 결혼 생활이었습니다 . 무엇을 얻고자 그리도 바둥대며 살아왔는지 . 이상하게 들리시겠지만 저는 아내에게 맞으며 살아왔습니다 . 아내는 평소에도 상냥한 사람은 아니지만 , 화가 나면 분노가 폭발하는 사람입니다 . 한번 화가 나면 집기를 다 던져버리고 , 욕을욕을 합니다 . 육두문자를 써가며 참으로 입에 담기조차 꺼려지는 욕을 합니다 . 그러고는 저를 때립니다 . 가슴팍을 주먹으로 치고 , 발길질을 하고 , 때로는 목을 조르기 까지 합니다 . 아내가 제정신이 돌아오면 상담을 받아보라고 권해봅니다만 , 그럴 때면 늘 너나 잘하라는 답을 합니다 . 이제 두 아이도 다 커서 집을 떠났고 , 단 둘이 남은 집엔 더더욱이 들어가기가 싫군요 . 이제 어떡해하면 좋죠 .
답 . 가정폭력이 일어나면 흔히 남자가 여자를 때렸다고 생각을 하는데 , 오히려 그 반대인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 실제로 보고되는 숫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는 없습니다만, 상당히 많은 남자가 가정폭력의 피해자라는 사실은 확실합니 다 .
기실 가정폭력이란 폭행만이 아니라 폭언 , 인간 비하 , 체벌 등도 포함하는 큰 개념입니다 . 남편이 아내에게 맞고 산다면 , 그것은 남편이 인내하기 때문입니다 . 차마 남자로서 여자를 때릴 수 없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맞아주는 것이지 , 힘이 모자라 맞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