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의 비결은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나는 종종 맛집에 대한 프로그램을 본다. 특히 다이어트라도 시작하면 허기증에 잠 못 이루고 밤새 군침 삼키면서 시청한다. 내참, 다이어트가 뭔지. 한국의 요리의 달인, 대박집, 요리의 명인, 일본의 요리의 철인시리즈, 미국의 요리채널, 하다못해 NPR의 요리 Podcast까지 다운로드해서 운전중에 듣는다. 교통체증이 심한 디씨에서 운전을 하다보면 얄미운 운전자들에게 짜증이 나도 모르게 스며 올라오다가도, 요리 프로그램을 듣다보면 모든 것들이 다 용서된다. ‘그래, 너는 급한 인스턴트 라면처럼 운전해라. 나는 느긋하게 고은 곰탕처럼 운전할테다’.

그 많은 성공한 맛집들의 비결은 항상 같다. 비밀 양념이나, 특별히 전수된 기술, 특별히 공급되는 원료가 아니다. 그 비결은 꾸준한 노력이다. 미리 공장에서 준비된 음식을 다시 튀겨서 나가는 체인음식점과는 달리, 대박집들은 오랜시간을 들여서 음식들을 준비하고 내 놓는다. 각자의 특별한 비법을 개발하기 까지는 더 많은 시간을 실패에 실패를 거듭한다. 그리고 이 꾸준한 노력은 마음에서 나온다. 성공하겠다는 의지와 성실함이 마음에서 나와야지 성공하는 것이다. 나는 마음이 모든 사물에 스며든다고 믿는 사람이다.

종종 단시간에 성공을 보장하는 세미나, 교육교재, 시스템을 광고하는 것을 본다. 6개월전에는 노숙자였는데, 특별한 투자시스템을 개발해서 지금은 백만장자라는 라디오 광고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이 특별한 투자시스템을 단 돈 $500에 판다고 한다. 바보가 아니면 누가 이 속보이는 사기에 넘어가겠냐마는, 오늘도 라디오에서 광고를 하는것을 보면, 눈먼 고기들이 아직도 잡히나 보다. 물론 단기간에 성공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들은 $500짜리 시스템으로 성공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천재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0.1%의 천재성이 배제된 대부분의 일반인인 우리는 ‘마음’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자신의 집을 팔기 위해서, 또는 구입을 위해서 우리는 에이전트를 고용한다. 그리고 80%의 경우, 지인의 소개를 받는다. 에이전트를 고용하기 위해서 인터뷰를 할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하는 사항은 나의 목적을 성공적으로 도와줄 마음이 있는가를 확인해 보는 것이다. 의사를 선택할때 나의 병을 가장 확실히 고쳐줄 사람을 찾듯이, 에이전트 선택의 우선순위는 자신의 주택매매 목적달성이다. 그리고 우리는 상대의 마음을 느낄수 있는 능력이 있다. 기르는 강아지도 누가 자신을 좋아하고 누가 싫어하는지를 본능적으로 인지한다. 만물의 영장인 우리가 상대의 마음을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맛집을 시작하는 것이나, 주택매매를 성공시키는 것이나, 우리는 마음을 열고 마음을 다하면 성공은 보장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눈은 마음의 창문이라고 한다. 눈을 보고, 그 사람의 마음을 볼수가 있을 것이다.

지금 라디오에서 단기간 폭탄 다이어트 광고를 한다. 먹고 싶은 것을 다 먹고도 한달만에 30파운드를 뺄 수 있는 열매추출액을 판다. 단돈 $500에 가능하다고 한다. 아, 노력없고 마음없는 다이어트의 유혹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