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은 두부 전체 및 두부의 앞뒤옆쪽에 동통(疼痛)이 발생함을 통털어 말하며 두동(頭)이라고도 한다.
두(頭)는 제양지회(諸陽之會), 정명지부(精明之府)로서 오장육부(五臟六腑)의 기혈이 모두 이 곳으로 모인다. 육음(六淫)을 외감(外感)하였거나 장부(藏腑)가 손상이 되어 양기(陽氣)가 가로막혔거나 탁기(濁氣)가 상부에 머므르거나, 간양(肝陽) 이상항(上抗) 하거나 정수기혈(精隨氣血)이 모두 손상(損傷)되어 경락의 운행이 실조(失調) 되는 경우 두통이 발생한다.
일반적인 증세(症勢)로는 머리가 무겁고 귀가 멍하여 감각기관(感覺器官)이 비정상(非正常)이 되어 음식맛 을 알지 못하고 기지개를 하면 더 어지럽고 심해지면 구역질이 나고 전신의 기운이 빠지기도 한다.
급성두통(急性頭痛)은 흔히 열이나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머리가 심하게 아파오며, 뇌질환(腦疾患)에 의한 두통은 생명에 위험을 주는 치명적인 경우가 많고, 뇌출혈(腦出血)에 의한 두통은, 갑자기 뒷머리를 얻어맞은 듯한 통증을 느끼며 뇌막염(腦膜炎)에 의한 두통은 뒷목이 뻣뻣해지고 구토(嘔吐)를 동반한 두통이 따르고 뇌종양(腦腫瘍)은 오랫동안 서서히 머리가 아프고 의식장애(意識障碍), 편마비(偏痲痺), 실어증(失語症), 시력장애(視力障碍) 등도 나타난다.
또 긴장성(緊張成) 두통은 뒷머리가 둔하게 땅기듯이 아프고 오후에 더 심한 고통을 느끼기도 한다. 여성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편두통(偏頭痛)은 머리가 한쪽씩 번갈아 아프고 발작적으로 짧은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고혈압(高血壓)에 의한 두통은 대개 아침에 뒷머리가 당기는데 활동을 하면 해소된다.
한의학에서 두통을 분류해 보면,
1. 두풍(頭風) 2. 외감성두통(外感成頭痛) 3. 실증두통(實證頭痛) 4. 허증두통(虛症頭痛)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1. 두풍은 담음(痰飮)이나 풍사(豊斯)로 귀, 눈, 코, 입, 눈두덩 등이 마비(痲痺) 되거나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고 두피(頭皮)의 감각이 없고 음식맛을 모르고 들리지 않고 눈이 아프며 혹은 눈두덩의 위아래가 아프고 혹은 코에서 심한 냄새가 나기도 하고 하품도 자주하며 어지럽기도 하다.
2. 편두통은 머리한쪽만 아픈 것을 말하는데 왼쪽이 아픈 것은 혈(血)이 허한데에 풍(風)이 성한 탓이고 오른쪽이 아픈 것은 담음(痰飮)과 풍(風)과 열(熱) 때문에 발병한다.
3. 담궐두통(痰厥頭痛)은 담이 막히고 사지(四肢)가 궐냉(厥冷) 하여 나는 두통의 경우이며 양볼이 청황색으로 되며 어지러워 눈을 뜨기가 싫고 말도하기 싫고 구역질이 나기도 한다.
4. 기혈두통은 기혈이 허하고 사기(邪氣)가 치밀어 두통이 나고 귀가 울고 구규(九竅)가 불리(不利)해진다.
5. 혈허두통은 눈썹 밑으로부터 치밀어 나타나는 두통을 말하며,
6. 화사두통(火斯頭痛)은 놀라서 얻는 증상인데 땀이 나지 않으며 조증(燥症)이 생겨 답답해하는 증상을 보이기도하며,
7. 풍한두통(風寒頭痛)은 풍한의 병사가 외부로부터 경락으로 침입(侵入)하여 두통이 나면서 춥고 떨리는 경우와 풍한 의병사가 양경(陽經)에 잠욕(潛欲) 하여 편두통과 정두통(正頭痛)을 발작시키기도 한다.
그외 습열두통(濕熱頭痛), 미능골통(眉稜骨痛), 음허두통(陰虛頭痛) 양허두통(陽虛頭痛) 열궐두통(熱厥頭痛) 등이 있다.
두통은 환경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든가 불쾌한 생각이 들었을 때의 거부반응 등 자기방어 본능에 대한 적신호(赤信號) 라 할 수 있다. 치료로서는 두통의 원인을 알아 그 원인을 제거함이 중요하며 정신적인 영향이나 신경성에 의한 것일 때는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되도록 채광(採光)과 환기(換氣)에 신경을 많이 쓰며 적당한 산책이나 온천, 목욕 등도 효과적이며 수면(垂面)은 충분히 하고 작업(作業)과 휴식(休息)을 적당히 하고 손 과 발 을 따뜻하게 하여 정신적(精神的)인 안정(安定)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