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 누나, 진짜 사랑했어요. 그만큼 사랑스러웠어요. 정말 봉순이었죠. 봉순이 그 자체여서 자연스럽게 몰입해 사랑했던 것 같아요. 더 사랑하고 싶었는데 끝나서 아쉬워요.”
배우 박형식이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을 마치며 상대 배우로 호흡한 박보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형식과 박보영은 극중 각각 게임회사 CEO 안민혁과 안민혁의 보디가드 도봉순 역을 맡아 달달한 케미를 뽐냈다.
박형식이 ‘힘쎈여자 도봉순’을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유에는 안민혁이란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인 것도 있었지만, 상대 배우가 박보영이기 때문도 있었다. 그는 “이 작품을 놓치면 바보일 것 같아서 출연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상대 배우가 박보영이라고 하더라. 이건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변에서도 다 부러워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완벽한 연인을 연기하며 수차례 키스신을 연인처럼 소화해내 실제 연인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에 박보영은 박형식에 대해 “달달한 연기의 장인, 키스 장인”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안민혁은 도봉순에게 첫 눈에 반했기 때문에 도봉순 그 자체를 사랑했어요. 저도 민혁이의 감정선을 따라가다보니 처음엔 키스신도 자연스럽고 예쁘게 했어요. 소중하고 아끼니까요. 두 사람의 사랑이 쌍방향이 되면서 민혁이의 본격적인 애정 표현이 시작된 것 같아요. 물론 그만큼 박보영이라는 배우가 사랑스러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이전 작품들에서와 다르게 박형식은 안민혁을 연기하며 만족스러움을 느꼈다. 자신을 자제해야만 하는 전작의 캐릭터와는 다르게 안민혁은 자신이 느끼는 바를 그대로 표현하는 친구였기 때문. 덕분에 박형식도 감정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었다.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하고, 내 여자를 건드리지 말라고 말할 수 있고요. 또 직원들과 친구처럼 지내는 모습도 있죠. 자유분방한 민혁이를 보면서 저 스스로 뭔가가 해소가 되는 기분을 느꼈어요.”
자유분방한 안민혁과 인간 박형식은 많이도 닮았더랬다. 표현을 잘하는 것, 뒤끝이 없는 것, 단순한 것도 닮았다고. 그래서 더 잘 맞았을까. 달콤한 대사도 오글거리지 않았다는 박형식은 “집안 내력인 것 같다. 가족끼리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연애를 할 때도 표현을 많이 한다는 박형식은 “뭐든지 표현하려고 한다. 이미 표현하기도 전에 얼굴에 티가 나기 때문에 거짓말을 해봤자 보는 사람의 입장에선 가소롭다”며 솔직담백하게 자신을 드러내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