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데뷔한 데이식스는 지난해 6월부터 올 3월 앙코르 공연까지 전 세계 24개 도시에서 28회 첫 월드투어 공연을 펼치며 ‘K팝 대표 밴드’의 면모를 뽐냈다.
성진은 첫 월드투어를 마친 소감에 대해 “저희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세계에 많다는 것을 느껴서 감사했다. 월드투어에 오신 팬 중 한 분이 청각장애인이셨는데, 공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비트감을 되게 좋아해 주시더라. 저희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있지만, 음악으로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으니까 그런 메시지를 더 많이 담자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데이식스는 새 앨범 활동에 이어 8월 9일 서울을 시작으로 두 번째 월드투어 ‘DAY6 WORLD TOUR ‘GRAVITY’’에 돌입한다.이번 월드투어는 북미부터 유럽에 이르기까지 총 26개 도시 31회가 예정돼 있어 한층 더 성장한 데이식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첫 월드투어와 비교했을 때, 데이식스의 두 번째 월드투어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갑작스럽게 벌어지는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조금 더 발전했다고 생각해요. 첫 월드투어 때 전압이 달라 공연장이 정전 되면서 저희 페달 보드 중에 하나가 고장이 났거든요. 그 자리에서 새로운 장비를 구입해서 공연을 이어갔죠. 이런 위기 상황을 겪다 보니 대처하는 능력이 좋아진 것 같아요. 또 새 앨범을 발표하고 월드투어에 돌입하는 만큼, 이전보다 더 많은 곡들로 좋은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데이식스)
앨범마다 자신들만의 서사를 차곡차곡 쌓으며 ‘믿듣데’(믿고 듣는 데이식스)라는 수식어를 얻은 데이식스. 데뷔 후 4년간 자신들의 음악을 들려준 데이식스는 이번 타이틀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로 데뷔 1400일 만에 벅스, 네이버 뮤직 등 국내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결실을 맺었다. 또 ‘더 북 오브 어스:그래비티’는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해외 11개 지역 아이튠즈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해외에서의 영향력도 증명했다. 그렇다면 데이식스 멤버들이 생각하는 팀 고유의 색깔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저희 멤버들의 목소리 아닐까요. 멤버들의 특색 있는 목소리로 하나의 감정을 이어나가면 그것이 저희 팀의 색깔이 되는 것 같아요. 또, 하얀 도화지라고도 표현하고 싶어요. 하얀 도화지는 어떤 색깔이 많이 칠해지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잖아요. 앨범마다, 곡마다 누구의 색이 더 많이 칠해지느냐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는 데이식스를 하얀 도화지라고 표현하고 싶어요.”(데이식스)
데뷔 후 첫 1위를 거머쥐며 그간 쌓아올린 내공을 증명한 데이식스는 밴드로서의 목표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저희 목표는 항상 처음하고 같아요. 한 분이라도 저희 음악을 듣고 어떠한 감정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만든 노래에 공감해주면 그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저희가 가수를 하고 밴드를 하는 이유가 그것이기 때문에 그 이상의 목표는 없는 것 같아요. 음악을 통해 힘들었던 일상을 위로할 수 있는 밴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원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