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건강은 누가 대신 지켜주지 못한다

사람이 살다보면 몸이 아플때가 있고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저절로 낫는다. 문제는 나이가 들면서 아픈 날이 더 늘어가고 단순한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을 주변에서 많이 보다보니 우리는 나이가 들면 몸이 아프고 이러다가 죽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체념하기 쉽다. 그러나 이것이 사실일까? 나이가 들면서 고통으로 괴로움을 당하는 것이 자연의 섭리고 신이 내린 운명일까?
사실 주변에는 아픈 사람도 많지만 적지않게 건강하게 노년을 보내는 사람도 볼 수 있다.

 

그럼 이 사람들은 예외적으로 자연의 섭리를 피한 사람인가? 아니면 선천척으로 좋은 몸을 타고 난 이유 때문인가? 물론 좋은 유전자를 타고 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내몸이 아프고 잘 낫지를 않으면 너무나도 쉽게 조상탓을 한다. 나의 부모님, 혹은 거의 보지도 못한 친척이 앓던 병을 끄집어 내어 내가 아픈 것이 바로 유전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병이 낫기를 스스로 포기한다. 그러나 장전이 된 총도 방아쇠를 당기지 않으면 총알이 발사되지 않는 것처럼 나쁜 유전자를 타고나도 내가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따라서 내가 병에 걸릴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내가 지금 어떤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당신의 자녀, 손자도 비슷한 질환을 겪을 확률이 높다. 그것은 단순히 나쁜 유전자가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가지고 있는 바르지 못한 습관이 당신의 자녀와 손자에게 전해지기 때문이다.

 

그럼 나쁜 습관 이외에 만성적으로 몸이 아픈 이유는 또 무엇이 있을까? 그것은 자신의 건강상태를 통증의 유무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통증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아서 염증이 없어지면 당연히 통증이 없어지는데 이를 몸이 다 나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또한 그날의 날씨나 기분에도 영향을 받으며 특히 일하는 자세, 휴식은 얼마나 취했는지, 물은 얼마나 마셨는지 등의 아주 사소한 이유로도 통증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심장병 환자도 평상시에는 심한 통증이 없다가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고 사망하는 경우를 본다. 그러므로 오늘 통증이 없다고 병이 나았다고 자만해서는 안된다. 관절 질환도 마찬가지이다. 급작스러운 사고에 의해서 다친게 아니라면 평상시 나의 잘못된 생활자세가 서서히 관절에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통증을 못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갑자기 목이나 허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되고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그러므로 나의 몸 상태를 꾸준히 신경쓰고 심한 통증이 없더라도 어떤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검사를 통해서 확인하고 미리 대처해야 한다.

 

그리고 병원에서 받는 치료에만 의존하는 수동적인 성향이 만성질환을 유발한다. 일반병원에서는 증상치료를 하기 때문에 치료를 받아도 통증이 좋아질 뿐 원인이 고쳐지지 않으면 다른 증상으로 돌아오게 되어있다. 만약 원인을 알고 원인 치료를 한다고 해도 그 치료가 한정적으로 병원에서만 이루어 진다면 병은 다시 재발하거나 100% 완치될 수 없다. 즉 병은 의사가 고치는 것이 아니라 마치 학생이 과외선생의 도움을 받아서 성적을 올리는 것과 같이 환자가 의사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올바른 관리를 통해서 고쳐야 한다. 의사를 통해서 필요한 치료를 받되 환자 스스로 병원에서 배운 것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하지 않으면 결국에는 다시 병이 오게 된다. 왜냐하면 앞에서 언급한 것과 마찬가지로 99%의 병은 환자의 잘못된 생활 습관에서 오기 때문이다.

 

만성적으로 아프면 원인치료를 하고 생활 습관을 바꿔도 증상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병에 걸리기까지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수십년의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것을 단지 몇주, 몇 개월 만에 완치를 하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이러한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면 쉽게 치료결과에 실망하게 되고 중도에 포기하거나 다시 통증치료에 빠지게 된다. 원인을 알고 치료법을 알았다면 이를 꾸준히 반복해야 한다. 치유는 시간이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