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팔꿈치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가 있었는데 평상시에 손을 많이 쓰는 일을 하는 사람이었다. 약도 먹어보고 주사도 맞아보고 침도 맞아보고 할 수 있는 치료는 다 해봤는데 통증이 없어지지 않으니 본인의 칼럼을 보고 찾아왔었다. 검사를 해보니 반복된 노동으로 팔꿈치 관절에 무리가 와서 힘줄과 인대에 손상이 진행되고 있었다. 또한 구부정한 자세로 일을 하다보니 목과 등이 굽으면서 경추 7번과 흉추 4번이 틀어지고 근육이 뻣뻣해지면서 팔로 지나가는 혈액 및 신경 순환을 원활하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선 검사 결과를 떠나서 문제는 지금까지 통증 치료를 받아도 이 사람의 팔꿈치가 낫지 않는것은 쉬지 않고 일을 하기 때문이다. 배가 고프면 밥을 먹어야 하고 졸리면 잠을 자야하는 것처럼 뼈가 부러졌으면 8주에서 12주는 쓰지 말아야 하고 인대나 힘줄이 손상되면 최소 4주에서 8주는 관절 사용을 하지 말아야 한다. 즉 이 사람의 경우도 팔을 안써야 팔꿈치가 회복되면서 통증이 없어지는데 이미 손상된 팔을 계속 쓰면서 어떤 치료를 받는다면 일시적으로 통증자체가 줄어들 수는 있어도 절대로 나을 수는 없다.
그러므로 팔을 많이 쓰는 사람은 통증이 발생하기 전에 평상시 팔운동을 꾸준히 해서 약해지는 근육을 강화해야한다. 근육은 언제나 크게 두개로 구분할 수 있다. 바로 관절을 굽히는 근육과 펴는 근육이다. 예를 들면 손가락을 굽히는 근육과 손가락을 펴는 근육이 있고 팔꿈치를 굽히는 근육과 펴는 근육이 있다. 팔꿈치가 아픈 사람은 주로 손가락과 팔꿈치를 굽히는 근육을 많이 사용하고 반대로 펴는 근육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그결과 근육이 비대칭적으로 발달하면서 잘사용하지 않는 근육이 약해지면서 힘줄을 땡기고 손상시키게 되는 경우가 흔하므로 이런 경우엔 잘 안쓰는 근육, 즉 손가락이나 팔꿈치를 펴는 근육 운동을 해야 한다.
이번엔 요통환자 이야기를 해보자. 특별하게 다친 기억도 없고 평상시에 허리를 많이 쓰지도 않는 사람인데 만성으로 허리 아래 골반 주변에 뼈가 튀어난 부분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니 땔 굴뚝에 연기날 이유 없는 것처럼 이사람의 경우도 이유가 없는게 아니다. 검사를 해보니 요추 5번이 뒤로 조금 틀어지면서 디스크를 누르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상태가 심하지 않아서 디스크가 찢어진 것은 아니지만 틀어진 뼈가 디스크를 누르니 이를 잡아주기 위해 허리 근육이 뭉치면서 딱딱하게 굳어가는 것이다. 허리 근육은 골반에서 시작해서 허리로 붙어있기 때문에 허리 근육 힘줄이 땡기면서 통증을 야기하게 된다. 환자가 이렇게 된 이유는 바로 평상시에 잘못된 서 있는 자세와 앉는 자세이다. 사고로 인해서 뼈가 틀어진다면 그 순간 통증을 느끼지만 잘못된 자세에 의해서 뼈가 틀어진다면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한다. 왜냐하면 뼈가 틀어지는 것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몸이 적응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뼈가 틀어지면 관절의 운동성이 떨어지고 뼈구조 자체가 디스크를 누르게 변행되므로 그 결과 근육이 만성으로 긴장하면서 통증이 서서히 시작되는 것이다.
이 환자의 경우 우선 틀어진 요추 5번을 교정하고, 자세 교정 스트레칭을 처방하고 매일 하루에 30분 이상을 바른 자세로 걷게 했다. 그 결과 틀어져서 움직이지 않던 요추 5번이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하고 디스크가 눌리지 않게 되니 땡기던 허리 근육이 쉴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이렇게 상태가 좋아졌다고 다시 원래 나쁜 자세를 하게 되면 또다시 뼈가 틀어지므로, 통증이 없어도 자세운동과 걷기를 규칙적으로 생활화하고 정기적으로 척추교정을 받는다면 허리에 큰 무리 없이 살수 있다.
근육은 관절이 무리가 되서 찢어져도 통증을 유발하지만 근육이 강해지는 과정 중에서도 찢어지면서 통증을 일으킬수 있다. 그러므로 통증이 있다면 해당 관절에 무리가 있다는 것이니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필요한 치료를 병행하면 자연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관절이 너무 손상해서 퇴행이 심한경우 다시 재생이 불가능하므로 병을 방치하지 말고 초기에 적극적으로 회복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