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토중래를 위한 파산

Q: 현재 비즈니스 빚이 10 만 불 정도 있고, 개인 신용카드 빚이 약 12만 불 정도 있습니다. 빚을 갚으며 한 번도 밀린 적이 없었는데, 이번 달부터는 도저히 갚을 능력이 안돼 부부 파산을 신청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제 여유가 없고 돈도 없어서요. 당장 미국을 떠나려고 계획하고 있는데 어떤 방법으로든 깔끔하게 빚을 해결하고 떠나려 합니다. 진행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요? 파산 전문 변호사와 의논을 해야 하나요? 파산 신청을 하게 되면 기간이 얼마나 걸리고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요?

 

 

 

A: 동초한지에 보면 초왕 항우가 해하( 垓下 )에서 유방의 한군 (漢軍) 에 겹겹이 포위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때 항우는 우미인과 술을 마시며 “역발산기개세 (力拔山氣蓋世) 시불리혜추불서 (時不利兮騅不逝) 추불서혜가내하 (騅不逝兮可奈何) 우혜우혜내약 하 (虞兮虞兮奈若何)” 라고 시를 읊고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산을 뽑고, 세상을 덮을 만한 개세지기( 蓋世之氣) 를 품고서도 때가 맞지 않으면 달리지 못하는 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결코 짧지만은 않은 우리 인생에서, 굴곡과 부침이 있음은 어찌할 수 없겠지요. 내 삶의 주인공은 나이지만, 때때로 자기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우리 삶은 흘러갑니다. 이런 환난이 닥칠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운명이라 받아들이고 순응하는 것. 둘은, 운명이라 할지라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

 

항우는 해하 인근의 오강 (烏江)에서 죽임을 당합니다. 그는 충분히 그의 본거지인 강동으로 도망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강동의 많은 아들들을 잃고 자기만 살아 돌아갈 수는 없다며, 애마 오추마를 타고 한군 속으로 짓쳐들어가 죽임을 당합니다. 훗날 당나라 시인 두목(杜牧) 은 권토중래하지 못한 항우의 죽음을 슬퍼하며 오강묘( 烏江廟 )라는 시를 남깁니다 .

 

항우가 죽음을 택하지 않고 한때의 부끄러움과 욕됨을 참으며 강동으로 돌아갔다면 어땠을까요? 역사엔 만약이란 말이 없습니다. 만약, 항우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떠했으리라는 것은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이제 권토중래를 꿈꾸시는 님에게, 짧은 몇 마디 말씀을 드릴뿐입니다.
우선 파산 전문 변호사를 만나도록 하십시오. 챕터7 파산을 한다면 대체적으로 모든 빚은 정리됩니다. 파산 신청일 후 40여 일이 지나, 한 번은 법원에 나오셔야 합니다. 341 미팅이라고 하는데, 법원에서 지정하는 “트러스티” 라고 부르는 법정관리인을 만나시면 됩니다. 별 문제가 없다면 파산 신청일에서 네 달 정도가 지나면 파산은 완료됩니다. 건투를 빕니다.

 

문의 703-333-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