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작년에 교통사고를 당해서 변호사를 통해 사고처리를 진행한 적이 있었어요. 물론 보상금을 받으면서 끝났는데요. 작년 사고 당시에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무엇을 어떻게 처리했는지도 기억이 잘 안날 정도였어요. 사고를 맡긴 변호사 말로는‘사고 직후 몇 가지에 있어서 저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하더군요. 따라서, 다음에라도 혹시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그 때는 사고 현장에서부터 매끄럽게 대처하고 싶은데요. 이에 대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교통사고라는 것이 항상 갑자기 나도 모르게 발생하는지라 이에 대한 차분한 대처가 쉽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사전에 (물론 사고를 내거나 당하시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요) 교통사고 대처 가이드를 숙지하고 계신다면, 나중에 실제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좀 더 침착한 대처를 할 수 있겠죠.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본인과 상대방의 부상 정도를 확인하고 만약 누구라도 부상을 당했다면 911로 전화를 거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럼, 경찰차와 앰브런스가 사고 현장으로 올거에요. 경찰관이 오기 전까지 본인이 잘못했다는 말은 가급적 하지 않으셔야 한다는 것은 잘 아실 것 같고요.
경찰관이 오기 전이라도 본인의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으셔서 거동이 가능하시다면, 휴대폰 등으로 사고 현장을 촬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은 가장 객관적인 증거자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 촬영은 번거로우시더라도 다양한 거리에서 여러 각도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경찰관이 오면 사고 관련자들의 신분증, 보험카드 등을 토대로 경찰 리포트를 작성하는데요. 사고에 관련된 사람을 차례로 불러서 사고 경위를 물어봅니다. 이 때 가능한 명확하게 사고 상황을 말씀해 주시고요. 만약, 언어적인 문제로 설명이 힘드시다면 사고 직후에 영어가 능숙한 지인을 미리 부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경찰관은 사고 보고서 작성을 마치면 사고번호와 함께 리포트를 주는데요. 일부 경찰관의 경우는 사고번호만을 알려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며칠 후에 관할 경찰서에 통해서 사고보고서 발급을 요청하셔야 합니다. 사고보고서에는 사고 관련자들의 개인 정보, 보험 정보, 차량 정보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가해자는 사고 현장에서 티켓을 받기 때문에 누가 가해자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약 고객분이 가해자가 아닌데 경찰로부터 ‘티켓’을 받는다면 이는 반드시 현장에서 바로잡아야 합니다. 만약, 경찰관이 사고 현장에 오지 않아서 별도의 사고보고서 작성이 없는 경우에는 사고 당사자들끼리 운전면허증, 보험증 등을 교환하시는 것을 잊지 않으셔야 합니다.
만약 고객분이 가해자인 경우에는 고객분 본인 보험회사에 연락을 해서 사고 접수를 하셔야 합니다. 그러면, 그 다음부터는 보험회사가 알아서 피해자와의 협상을 진행합니다. 피해자는 고객분 보험회사측에 연락을 취할 것이고 고객분은 특별히 할 일이 없습니다. 물론 고객분 본인 보험회사로부터 전화가 와서 사고 내역을 물어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분께서 피해자인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해자측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어 클레임을 접수하고 경찰보고서, 사진 등의 증거가 있으면 이를 제출해야 하는데요. 상대방 보험회사는 본 사고를 담당할 담당자(claim adjuster)를 정해주고 그 사람하고 연락을 취하면서 보상금 등의 문제를 해결하게 할텐데, 그 사람과의 연락은 매우 힘든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가해자측 보험회사에 클레임을 접수하기 전부터 변호사의 도움을 받으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왜냐하면, 변호사를 고용하면 변호사가 알아서 가해자 보험회사에 클레임을 신청하고, 담당자와 통화하면서 사고 내역을 상세히 설명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피해자 본인 보험회사에도 필요에 따라서는 (예: 피해자 본인 보험의 med pay를 신청할 경우) 변호사가 직접 연락을 하고 의사소통을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고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경우 변호사가 선임된 경우에는 병원에서 치료비를 변호사에게 청구하고 변호사는 보상금에서 그 비용을 지불하게 되므로 고객분께서는 병원비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고 치료만 받으시면 됩니다. 특히, 변호사가 필요한 이유는 상대방 보험회사와의 보상금 협상인데요.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들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케이스별 협상 전략을 보유하고 있고, 보험회사별 특징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분께서 직접 보험회사와 협상을 하는 것보다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에 있어서는 특히 경험 많고 실력 있는 변호사의 선임이 매우 중요합니다.
칼럼 관련 문의사항이 있으시거나 교통사고와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저희 법률그룹에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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