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는 감성적 믿음의 결과일까? 이성적 두뇌의 결과일까? 2차 세계대전 당시 허멘 괴링은 나치 독일에서 히틀러 다음의 2인자였다. 원하던 것은 모두 소유했던 괴링에게도 한가지 아쉬운 것이 있었다. ‘진주 귀걸이의 여인’으로도 유명한 버미어(Vermeer)의 그림을 소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히틀러는 2점이나 소유했는데, 자칭 예술애호가라는 자신은 한 점도 없었다. 결국 네덜란드의 미그린이라는 예술품 브러커를 통해서 천만불을 주고 드디어 한점을 구입했다. 전쟁이 끝난후 미그린은 국보급 예술품을 적에게 판매한 반역자로 고소 당해서 사형선고의 재판을 받게 된다. 이때 미그린은 놀라운 사실을 발표한다. 허멘 괴링에게 판 그림은 자신이 그린 모조품이었다고. 그리고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서 실제로 모조품을 그려서 이를 확인 시켜주었다. 이로 인해서 그는 반역자에서 영웅으로 위상을 바꾸었다. 문제는 이 소식을 전해들은 허멘 괴링이 독일 패망보다도 더 좌절했다고 한다.
스타디베리우스는 현악기 최고의 명품이다. 스타디베리우스 비올라가 소더비에서 4천5백만불에 경매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만한 주택 100채의 가격이다. 이는 현악기 장인 스타디베리우스가 특별한 방법으로 특수재질의 비법으로 악기를 제조했고, 그가 죽은 후에는 아무도 그 소리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 몇몇 학자들이 연주자들에게 브라인드 테스트(Blind Test)를 실험했다. 연주자들은 볼수없는 상태에서 소리로만 악기를 연주했는데, 의외로 스타디베리우스가 최저점수를 받았다. 현대에 제조된 악기가 더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우리는 비슷한 예를 프랑스 명품 와인과 캘리포니아 와인의 블라라인드 테스트, 80년대에 유행했던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확인할수 있다. 명품의 평가는 편견일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인간이 명품을 찾는 이유는 타인들에게 위상.품위.존경을 위해서라는 기존학설과는 달리, 유전적 동물학적으로 자기중심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싸구려 와인을 마시게 하면서 최고의 와인이라고 설명을 하면, 두뇌가 즐거움과 행복의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을 CT촬영을 통해서 확인할수 있다. 반대로 최고의 명가와인을 싸구려 수퍼마켙 와인이라고 마시게 하면, 즐거움은 두뇌에서 발결할수가 없다.
주택은 절대가치를 측정할수가 없다. 감정가는 일반적으로 평가되는 가격을 측정하는 것이지, 어느 개인에게 받아들여지는 절대가치는 아니다. 30년을 살아서 정든 집에 셀러가 느끼는 가치는, 그 집을 구입하려고 찾아온 바이어가 느끼는 가치와는 많이 차이가 난다. 인간은 자기 중심적으로 만들어졌기에, 상대의 입장에서 완벽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종종 비지니스 거래인 주택매매가 감정적 거래로 변하는 것이다. 부동산 에이전트의 가장 크고 힘든 임무는 주택매매를 성사하는 것이 아니라, 감성적인 가치평가를 이성적인 가치평가로 승격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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