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9살된 강아지를 키우는데 아침 저녁으로 산책시키는 것이 second job 이다. 자고있는 강아지를 깨워서 산책을 시키려고 하면 강아지는 일어나기 전에 반드시 스트레칭을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강아지가 스트레칭을 하는 모습을 보면 다리 스트레칭을 하지 않고 반드시 앞다리를 쭉 펴면서 척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다. 아침 일찍 공원에 가면 산책이나 조깅을 하기전에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다리 스트레칭을 하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오래 앉아 있거나 장시간 서서 일을 한 경우 허리나 목이 뻣뻣해지는 증상을 느낀다. 그 이유는 척추는 몸무게 또는 머리 무게를 지탱하는 지탱하는 대들보 역할을 하는데, 움직이지 않고 한자세로 가만히 있으면 척추에 무리가 오고 뼈가 조금씩 서서히 틀어지면서 관절 사이의 디스크가 눌리고 손상이 되기 때문이다. 그 결과 근육이 뭉치면서 무리가 된 허리나 목을 받쳐주는데, 만약 이러한 상태가 수개월 반복되면 허리와 목 관절이 심하게 틀어지면서 척추의 구조가 변형되고 만성적으로 근육이 딱딱하게 뭉치게 된다.
문제는 목이나 허리 근육이 뭉치는 것을 푸는 잘못된 방법이다. 불편하니까 스트레칭을 하거나, 스스로 목이나 허리를 꺾거나, 마사지나 지압으로 근육에 자극을 줘서 뭉친 것을 풀려고 하는데, 잘못된 자세를 고치거나 틀어진 관절을 교정하지 않고 근육만을 일시적으로 풀려고 한다면 오히려 관절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왜냐하면 근육이 뭉치는 이유는 무리가 되는 관절을 보호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근육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안쪽에서 관절을 지탱해주는 작은 근육과 바깥쪽에서 관절을 움직이는 큰 근육이다. 근육은 언제나 무리가 되는 관절을 지탱해주는 작은 근육이 먼저 뭉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절에 무리가 쌓이면 결국 바깥쪽의 큰 근육이 뭉쳐서 관절을 잡아준다. 이렇게 되면 관절을 움직이기가 힘들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대게 스트레칭을 할때 뻣뻣해진 큰 근육에 집중하는데 문제는 안쪽 근육이 변하지 않으면 아무리 스트레칭을 해도 근육은 다시 뭉치게 된다.
그러므로 강아지가 스트레칭을 하는 것과 같이 관절을 지탱해주는 안쪽 작은 근육을 펴줘야 하는데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골반을 뒤로 빼면서 고정시키고 상체를 뒤로 젖히면서 하늘을 바라보는 동작을 천천히 호흡을 뱉으면서 실시한다. 이 스트레칭은 엎드려서 할 수도 있고 혹은 서서, 앉아서도 할 수 있다. 이 스트레칭을 실시하면 관절을 지탱하느라 뭉친 안쪽 근육을 이완시키는데, 스트레칭 도중 통증을 느낀다면 절대 무리하면 안되고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범위내에서만 실시해야 한다.
물론 혼자서 임의로 스트레칭을 하기전에 자세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의사와 상담하여 실시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뼈가 틀어져 있거나 척추가 휘어서 안정이 되어 있지 않은 경우 우선 교정을 통해서 틀어진 관절을 맞추고 스트레칭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의 상태에 맞지 않는 스트레칭은 효과가 없거나 관절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