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dterm election 선거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전혀 다른 모퉁이에서 자신들의 이념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이 위치한 모퉁이가 너무 떨어져 있어서, 그 목소리를 지지하는 시민들 마저도 서로의 시각을 볼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항상 냉철한 중립성을 지키던 언론 마저도, 최근에는 각자 모퉁이 언론으로 전락했다. 왜 그럴까?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관심 울타리가 있다. 그 관심 울타리 안에 있는 상황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성취하려고 하지만, 그 울타리 밖에 있는 세상에는 관심이 없다. 현재 진행중이 무역전쟁에 온 국민이 하루빨리 해결책을 원하는데, 일부 정치인들은 오히려 무역전쟁의 확대를 원한다. 그들은 미디아를 통해서 무역전쟁이 장기적으로는 국가를 위하는 일이라고 토로하고 다닌다.
그들의 마음에는 미국민 전체를 위한 것보다는 자신의 울타리 안의 사람들에게만 관심이 있는 것이다. 자신을 뽑아준 오클라호마, 알라바마, 미시시피, 작은 지역구의 주민을 만족시키는 일이 미국민 전체, 아니 세계무역균형을 안정시키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자신이 무역전쟁을 통해서 지역구민을 만족시킨다면, 미국의 위상이 흔들려도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그래야만 다시 당선되기 때문이다. 강력한 총기규제법안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출신지역이 그 예를 확인해 준다.
그렇다고 자신의 지역구 이익만을 추구하는 의원들을 비난할수만은 없다. 국민들도 매한가지다. 무역전쟁이 국민들의 여론에 그다지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이유도 무역전쟁이 국민 대다수의 울타리 밖에 있기 때문이다. 당장 쇼핑시 지불하는 세일즈 세금액수가 달라지는 것에는 온 국민이 흥분하는 것에 비해서, 나와는 거리가 있는 철강, 대두콩, 유제품, 신문용 제지가격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유능한 정치인들은 자신들이 중요시 하는 사항을 국민들의 울타리에 넣는 기술이 있는 사람들이다.
부동산 전문가와 클라이언트와의 관계는 고용자와 피고용자의 관계다. 부동산 전문가는 항상 자신의 고용인인 클라이언트를 위해서 일해야 한다. 그리고 클라이언트의 관심 울타리 안의 사항들에만 촛점을 맞추어야 한다. 클라이언트가 셀러(Seller)라면 최고의 액수로, 최소한의 조건으로, 최대한 빨리 팔아야 한다. 클라이언트가 바이어(Buyer)라면 최저의 액수로, 최대한 많은 조건으로, 충분히 검토하고 사야한다. 부동산 전문가의 울타리는 항상 클라이언트의 울타리 안에 있어야 한다. 그런데 가끔 이 울타리의 한계가 확실하지 않을때가 있다. 이는 클라이언트의 울타리와 에이전트의 울타리가 같이 공존하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친 경우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클라이언트의 관심의 울타리가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다면, 그 울타리가 다시 원만한 형태를 이룰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성사된 거래는 바이어와 셀러가 합의하에서 이루는 행위임에 만일 한쪽이 너무 지나친 울타리를 요구한다면 다른 한쪽은 거래를 포기할 것이다. 그렇다고 부동산 전문가가 자신의 클라이언트가 아닌 다른 쪽을 편든다면 신임을 잃을 것이다. 정치인들과 마찬가지로, 유능한 부동산 전문가는 자신의 신념을 클라이언트의 울타리 안에 넣는 기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