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하다 생길 수 있는 병

현대인들은 역사상 그 어떤 시대에 살았던 사람보다도 건강에 관심이 많다라고 하는 것은 과언이 아닌 정도로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운동을 하는 것도 그 건강을 지키는 한 방편의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어떤 경우에는 운동을 하다가 몸을 다치는 경우가 있고 오늘 소개할 골프의 경우도 그 중의 하나이다. 축구나 레슬링과 같은 종목에 비해서 골프는 신체 접촉이 없고 운동 강도가 세지 않아서 불의의 사고만 아니면 좀처럼 다칠 일이 없을 것도 같지만 필자를 찾는 환자들 중에는 골프를 하다가 생긴 각종 손상을 주소로 방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가장 흔한 것이 요통이다. 요통은 골프를 굳이 하지 않더라도 가진 사람이 매우 많지만 골프를 하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병이다. 골프 스윙때 요추가 돌아가면서 척추 사이의 디스크가 파열되는 경우도 있고 기존의 디스크 탈출증이 갑자기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필자가 직접 본 환자 한 분은 골프하다가 격심한 요통으로 쓰러져서 응급 수술을 받았는데 장애가 영구히 남게 된 경우 조차도 있었다. 이런 극단적인 경우는 매우 드문 것이 사실이지만 골프를 너무 열심히 하다가 허리가 안 좋아진 경우는 운동을 안하니만 못 한 경우가 아닌가 싶다.

둘째로 흔한 것이 팔꿈치의 병으로 종종 golfer’s elbow라고 불리는 팔꿈치 내측의 힘줄의 염증과 tennis elbow라고 불리는 팔꿈치 외측의 힘줄의 염증이 대표적이다. 팔꿈치의 뼈가 튀어나온 부분이나 그 직하방을 눌렀을때 심한 압통이 있고 팔에 힘을 주면 통증이 오게 되는데 요통에 비하면 비교적 치료가 쉽고 예후도 좋은 편이지만 골프를 계속 하는 한은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절한 재활, 물리치료를 병행하면서 골프의 횟수를 줄여야 하는 경우가 많다.

세번째로 어깨의 병도 많은데 이 역시 팔을 들어올리는 데 사용되는 극상근 등의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 간혹 견봉쇄골 관절염을 앓는 환자도 있다. 이 역시 주사, 약물, 물리치료 등으로 치료가 가능한데 장기적 안목에서 보면 골프의 횟수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손이 저린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이는 정중신경이나 척골 신경이 손목 부분에서 눌려서 생기며 어느 정도 치료는 가능하나 완치를 원하면 골프를 끊거나 줄일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얌전해 보이는 골프라는 운동도 무리하게 되면 우리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며 몸에 통증이 오는 등 이상이 오면 통증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