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II)

지난번에 이어 오늘은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 살펴보면, 골다공증이라는 진단을 받을 만큼 뼈 손실이 심하고 뼈가 물려져 있는 상태라면 골다공증 자체를 치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느 질병이나 마찬가지지만 현대의학상 골다공증은 불치병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예방만이 최선의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나이가 들면서 골밀도가 떨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라며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 골다공증의 위험성에 비하면 예방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골밀도가 떨어지는 속도를 늦추면 되는 것이다. 골밀도가 떨어지는 것은 뼈를 재생시키는 조골세포의 활동보다 소실시키는 파골세포의 활동이 왕성해지기 때문에 골밀도가 떨어지는 속도를 늦추려면 조골세포의 활동을 촉진시켜 뼈의 재생력을 강화시키면 되는데 이 조골세포의 활동을 촉진시키는 방법이 바로 “운동” 이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는데 좋은 운동은 서서하는 운동이다. 스트레칭이나 수영보다는 걷기나 달리기 줄넘기와 같은 운동이 효과적이고 헬스기구를 이용한 운동도 좋다. 그런데 골다공증을 염려하는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골다공증 예방법이 칼슘 섭취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칼슘은 몸에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음식물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 중요한 구성성분이다. 그러나 칼슘을 아무리 많이 섭취해도 그것이 뼈를 만드는데 쓰이지 못하면 엉뚱한 곳에 쌓여 담석증이 되기 쉽다. 혈액중의 칼슘을 뼈 속으로 흡수하는 역활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조골세포이므로 골다공증의 예방의 촛점은 칼슘섭취가 아니라 운동에 맞춰져야 되는 것이다. 그리고 조골세포가 칼슘을 제대로 흡수하기위해서는 비타민 D가 반드시 필요하므로 비타민 D 섭취에도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비타민 D를 영양제로 복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지만 지나치게 섭취하면 뼈를 석회화시키고 신장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하루 필요량 이상을 넘지 않는 선에서 복용해야한다. 따라서 영양소가 고루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고 햇빛을 쪼이면서 운동하는 생활을 한다면 골밀도의 저하를 낮출 수 있고 골다공증도 예방할 수 있다.

 

 

골다공증의 치료; 그런데 운동과 칼슘섭취만 으로는 골다공증을 예방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폐경기의 여성이나 난소를 제거한 여성 체질적으로나 유전적으로 뼈가 빨리 소실되는 사람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런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받아야 골다공증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약물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라도 균형 있는 식사와 운동을 반드시 병행해야한다. 이미 골다공증이 상당히 진행된 환자들에게는 안타깝게도 골다공증이 더 이상 진행되는 것을 방지할 수는 있어도 이미 진행된 골다공증을 근본적으로 치료 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다.

 

 

골다공증 환자들에게 가장 위험한 후유증이 골절 특히 척추의 압박골절이나 대퇴경부의 골절이므로 골절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허리를 갑자기 움직이는 행동, 불안정한 자세, 넘어지는 사고 등이 모두 골절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하고 허리만으로 상체를 지탱하기 어려울 때에는 지팡이를 사용해 무게중심을 분산시키면 보다 안전하다. 그리고 허리와 엉덩이 부위에 골절이 발생하거나 골절이 의심될 만큼 통증이 있을 때는 꼭 전문의를 찾아야한다.
한의학에서 골다공증에 도움이 되는 좋은 약재로 녹각상 (鹿角霜)이나 녹각교 (鹿角膠)를 사용하시길 추천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