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에서 더욱 중요해진 뇌 건강(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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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늙어가는 것(health aging)이야 말로 인류 모두의 소망 중의 하나일 것이다.
건강하게 늙어가며 은퇴 후 노년의 삶을 남다르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단지 육체적으로 수명만을 오래 연명한다는 것보다 더욱 의미 있고 값진 일임에 틀림없다.
흔히 수명을 이야기 할 때 우리는 평균 수명(life expectancy)과 건강 수명(healthy life expectancy)을 얘기 한다.
2013년 세계건강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의 자료에 의하면 세계 평균 수명이 70세, 그리고 건강 수명이 62세라고 한다.
즉 평균 잡아 사람이 죽기 전 8년 정도는 질병으로 고생한다는 얘기가 된다.
말년에 나타나는 질병의 상당수는 노화와 관련된 퇴행성 질환(degenerative disease)이 주를 차지할 것이다.
통계 숫자가 제시하듯이 우리가 건강하게 늙는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것 같다.

필자는 대학원 박사과정 시절, 신경과학(neuroscience)의 한 분야인 신경생물학(neurobiology)를 전공하였다.
신경내과를 임상수련을 거치며 자연스레 신경계의 퇴행성 변화(degenerative changes)와 이에 의해 초래되는 치매를 비롯한 신경계의 퇴행성 질환(degenerative disease)에 매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건강한 노화와 관련하여 필자가 개인적으로 강조하고 싶은 점은, “건강하게 늙어가려 한다면 그 첫걸음은 건강하게 뇌를 유지하라”는 사실이다.
노인 인구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대표적인 뇌의 퇴행성 질환 가운데 하나인 알쯔하이머 치매(Alzheimer dementia)의 경우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알쯔하이머 학회(Alzheimer’s association)가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현재 65세 이상의 인구의 약 6퍼센트에서 알쯔하이머 치매를 가지고 있으며,
65세 이후 이 숫자는 매 5년간 두 배로 증가를 계속하여, 85세 이상의 고령에서는 50%이상에서 치매를 앓게 된다고 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치매와 같은 뇌의 퇴행성 질환으로 노년기의 삶에 영향을 받고 있는지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신경계의 퇴행성 질환들과 관련한 과거로부터 최근까지의 많은 연구 결과들을 종합하여 각 개인에 맞게 삶에 적용 응용하여,
철저한 관리를 해나간다면, 노화와 더불어 찾아오는 뇌의 퇴행성 변화도 어느 정도 둔화 시킬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예방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한다.

*신경내과전문의 및 의학박사 임정국(상담 문의: 임정국 신경내과 703-277-3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