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비거리가 줄어 든다고 고민하는 골퍼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같은 내용의 질문에 답하게 됩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 중요한 부분 서너가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화씨 70 ~ 80도를 넘나 들던 기온이 한두달 만에 50도 대로 내려 갔습니다. 이 경우 골퍼들이 코스에서 플레이 하면서 느끼는 것은 공이 힘을 받지 않는다고 느낄 것입니다. 제대로 쳤다고 생각되는 공이 뻗어가질 않는다거나 제대로 친 공이 타핑 된듯이 뜨다 말고 떨어져 구른다거나 하는 현상을 느낄 것입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기온의 저하로 인하여 공에 스핀이 덜 걸리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골프 용구를 차 트렁크나 차고에 보관합니다. 이는 골프 클럽과 공을 아주 차갑게 만듭니다. 그날의 최고 기온이 50도 라면 새벽의 최저 기온은 30도에 가까울 가능성이 많습니다. 영하에 가까운 기온은 클럽 샤프트를 더 딱딱하게 만들 것이고 골프 공 또한 딱딱해져 스위트 스팟에 잘 맞은 공도 스핀이 덜 걸리게 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라운딩 하기 전날 최소한 다음날 코스에서 쓸 공을 얼지 않게 집안에 두거나 따뜻하게 해 주고 골프 클럽도 집안에 가져다 놓아 클럽 샤프트가 얼지 않도록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라운드 때의 낮은 공기의 온도는 공기 밀도를 높여 공이 나르는데 방해가 되어 비거리를 줄이게 됩니다. 아무리 공과 클럽을 잘 관리하여 차갑지 않게 하더라도 기온에서 오는 비거리 감소는 있기 때문에 너무 무리하여 강하게 스윙하려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한 가지 더 문제점을 생각해 본다면 추운 날씨 관계로 라운드 전에 준비운동이 부족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입니다. 따뜻한 날씨에는 많은 준비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몸이 잘 풀리지만 추운 날씨에는 기온 때문에 자꾸 몸이 움추러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때문에 샷에 욕심을 부리면 실수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입니다. 샷 하기 직전에 연습스윙을 한두번 평소 보다 더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골프는 실내에서 하는 운동이 아니라 비, 바람, 추위, 더위가 있는 자연에서 하는 운동입니다. 골퍼가 자연을 만났을 때 자연과 싸워 이기려는 마음이 아니라 자연에 순응하여 자연을 이용하여 자연이 나를 도와 준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