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목을 경(頸)이라 하고 뒷목을 항(項)이라 한다.
목의 치수는 후두 끝에서 결분 한 가운데 까지의 길이는 4치이고, 목뒤 부분 머리털이 난 곳으로 부터 등뼈까지의 길이는 2치5푼이다.
목의 부위를 한의학적으로 설명해보면; 두 결분(缺盆)의 한 가운데는 임맥에 속하는데 이곳이 바로 천돌혈(天突穴)이다. 임맥에서 앞으로 첫번째 줄의 경맥은 족양명경이며 혈 이름은 인영혈(人迎穴)이고, 두번째 줄은 수양명경인데 혈 이름은 부돌혈(扶突穴)이다. 세번째줄은 수태양경인데 혈 이름은 천창혈(天窓穴)이고, 네번째 줄은 족소양경인데 혈 이름은 천용혈(天容穴)이다. 다섯번째 줄은 수소양경인데 혈 이름은 천유혈(天牖穴)이고, 여섯 번째 줄은 족태양경인데 혈 이름은 천주혈(天柱穴) 그리고 마지막 일곱 번째 줄은 뒷목의 가운데 독맥인데 혈 이름은 풍부혈(風府穴)이다.
앞뒤의 목이 뻣뻣한 증상은 다습(濕)에 속하는데 특히 목이 뻣뻣한 증상은 상한(傷寒)때와 결흉증(結胸證) 치병(痓病)때에 발생한다. 목이 뻣뻣하면서 갑자기 이를 악물고 등이 뒤로 젖혀지는 것을 치병이라 하는데 이는 태양경이 풍습(風濕)을 받아서 발병된다.
치료 방법들을 소개해보면; 모과전(木瓜煎), 초부산(椒附散) 회수산(回首散), 강활승습탕(姜活勝濕湯)등이 있다. 하나씩 간단히 알아보면,
* 모과전(木瓜煎); 힘줄이 켕겨서 목을 잘 돌리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어떤 사람이 목을 잘돌리지 못하는 병이 발생하였는데 오후가 되면 발작하였다가 저녁때가 되어서 안정되곤 하였다. 이 병의 발병원인은 발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보았는데 그것은 족태양의 경근이 발에서부터 시작되어 목에 까지 이르렀고 힘줄은 간경과 배합되며 또한 해가 남쪽으로부터 서쪽으로 기울어질 때는 음기가 왕성하고 양기가 쇠약해지기 때문이다. 영보필법(靈寶筆法)에 해가 남쪽에서부터 서쪽으로 기울어질 때는 벌써 신기가 끊어지고 간기가 약해진 때 이므로간과 신이 음기를 받게 되어 이런 병이 발생되었다. 모과전 만드는 방법은 모과 2개를 꼭지 있는 쪽을 뚜껑처럼 떼고 속을 파낸 다음 거기에 몰약(沒藥) 20g과 유향(乳香) 10g을 함께 갈아 넣고 뚜껑을 덮어 떨어지지 않게 한 다음 서너 번 쪄서 고약처럼 만든 다음 한번에3~5숟가락씩 지황술(地黃酒)에 타서 먹는다.
* 초부산(초부산); 신기(腎氣)가 치밀어서 목과 등을 잘 돌릴 수 없는 것을 치료한다. 어떤 사람이 목덜미의 힘줄이 아픈 것이 등과 견갑골 안쪽으로 뻗어서 목을 돌리지 못하여 여러 가지 풍을 치료하는 약을 먹였으나 낫지 않았는데 신기가 치밀어서 등이 뻣뻣할 때 이약을 먹고 나았다 한다. 대체로 신기는 허리로부터 등골을 끼고 올라가서 조계혈(曹溪穴)로 가서 이환궁(泥丸宮)으로 들어가는데 반운법(搬運法)을 쓸 줄 알아야지만 조계혈을 통하게 할 수 있다. 이때는 치밀어 오른 기를 아래로 내려가게 해야 하는데 천초(천초)로 하여금 조절케 한다.
초부산 만드는 방법은 부자 큰 것 한 개를 싸서 구워 껍질과 배꼽을 버리고 가루를 낸 것 8g과 천초 20알 생강 7쪽과 함께 물 한 잔반에 넣고 7분이 되게 달여 천초는 건져내고 약간의 소금을 넣어 빈속에 따뜻하게 해서 먹는다.
* 회수산(回首散); 머리와 목이 뻣뻣하면서 힘줄이 당기거나 잠자고 난 뒤 갑자기 목을 잘 놀리지 못하는 것을 치료해준다. 오약순기산(烏藥順氣散)에 강활(羌活), 독활(獨活), 모과(木瓜) 를 넣어 달여 복용 한다.
* 강활승습탕(羌活勝濕湯); 태양경에 한습이 침습하여 목이 뻣뻣하거나 목이 빠지는 듯하면 서 돌리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강활, 독활 각 8g, 고본(藁本), 방풍(防風), 감초(甘草) 각 4g 천궁(川芎)만 형자(만형자) 2g을 한 첩 으로 하여 물에 다려복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