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설리, 기부하고 떠났다…‘진리상점’ 5억원 상당 생리대 10만개 기부

故설리가 5억원 상당의 유기농 생리대를 기부한다.

설리 단독 리얼리티 웹예능 ‘진리상점’ 김지욱 CP는 26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전국에 ‘진리상점’ 이름으로 생리대 10만개를 기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일명 ‘설리 생리대’는 ‘진리상점’ 시즌2 팝업스토어에서 판매할 목적으로 기획·제작됐으나, 설리가 갑작스레 사망하게 되면서 기부를 전격 결정했다.

김지욱 CP는 “판매 목적도 있었지만, 당초 기부 계획도 갖고 만들었다.청담소녀라는 업체와 콜라보한 건데 흔쾌히 좋은 일을 하자고 얘기해줘 전량 10만개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지난 13일 김포복지재단에 생리대 1만 5,000개가 기부됐다. 이 생리대는 취약계층 여성 1000여명에게 전달된 상태다. 향후 순차적으로 전국 곳곳에 생리대가 기부될 계획이다.

설리는 ‘진리상점’에서 “유기농 생리대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건강한 여성 용품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김지욱 CP는 “생리대 전용 파우치를 이용한 공항패션도 생각했고, 여러 아이템에 접목시키려고도 했다”며 “생리대 외에도 여러가지 아이디어도 있었다. ‘진리상점’ 시즌2 촬영을 곧 시작할 예정이었는데, 그런 일이 생겼다”고 안타까워했다.

설리의 유작이 된 ‘진리상점’은 설리가 CEO에 도전, 자신의 취향을 반영한 팝업스토어를 열어 기획부터 오픈, 운영, 마무리까지 전 과정을 경험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

대본 없이 진행돼 어디에서도 공개하지 않았던 설리의 리얼한 라이프스타일과 고민, 새로운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