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하는 남편 (1)

Q: 두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일남 일녀. 둘 다 초등학생이고요. 결혼한 지는 10년이 됐네요. 남편은 치과의사입니다. 소개로 만나, 육개월 연애하고 결혼했습니다. 연애할 때 남편은 무척 자상하고, 매너 좋은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결혼하고 얼마 안돼 남편은 제게 심한 욕을 했습니다. 제가 돈을 너무 헤프게 쓴다면서, 저는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그런 심한 욕을 했습니다. 너무 놀랍고, 분해 짐싸서 친정으로 갔습니다.
몇일 후 남편이 찾아와 무릎을 꿇고 빌어서 용서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돈은 안 벌고, 헤프기만 하다고, 능력이 없다고 얘기하곤 합니다. 그리고 상당히 빈정거립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남편이 여전히 매너있고, 신사적인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치과 수입이 안 좋은 날은 집에 와서 화풀이하기 일쑤고. 화가나면 집기도 던지고, 다시 심한 욕을 하곤 합니다. 최근 몇 년은 그 빈도가 더 늘어났습니다. 애들을 생각하면 내가 더 참으면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만, 제 건강이 점점 나빠지네요. 살이 자꾸 빠지고, 밤엔 잠도 못 자고, 남편이 집에 들어올 때가 되면 심박이 빨라집니다. 얼마전엔 하도 큰소리로 욕설을 해서 그런지 애들이 놀라 울었습니다. 큰애는 911 전화를 하려고 했고요. 저는 크리스천입니다. 남편이 바뀌길 늘 기도합니다. 하지만,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드네요. 제가 곧 죽을 것 같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창피해서 친구들에겐 이런 얘기도 못합니다.
 

A: 뜨거운 물과 개구리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지요. 뜨거운 물에 개구리를 집어 넣으면 개구리는 바로 뛰쳐 나옵니다. 뜨거우니까요. 하지만, 미지근한 물에 넣고 서서히 물을 끓이면 개구리는 물에서 나오지 못하고 결국은 뜨거운 물에서 죽고 말지요. 표현은 다르지만, 부부 관계도 비슷한 상황이 있습니다. 서로에게 “적응한다”고도 하고, “길 들여진다”고도 하지요. 처음엔 상당히 놀랍고, 부끄럽고, 당황스러웠던 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익숙해지는 일들이 있습니다. 특히 남편이 아내에게 폭언을 하는 경우 여자는 자연스럽게 그런 상황에 익숙해지기도 합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생각한다면 그런 상황에 익숙해져선 안되지만, 부부라는 특수 관계에선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납니다. (다음 편에 계속합니다).

 

 

문의 703-333-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