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재이식 수술 (2)

지난 시간에는 임플란트 식립후 문제가 생겨서 임플란트를 뽑아야 하는 경우에 대해서 설명드렸습니다. 어떠한 이유에서건 일단 임플란트가 빠지게 되면 다시 식립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떤 환자분들은 다시 식립하는 것을 거부하시고 다른 치료방법을 원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보아도 그렇고, 재식립했을 경우의 성공률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재식립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재이식 수술의 과정은 어떻게 될까요? 처음 식립한 임플란트를 왜 그리고 언제 뽑게 되었는지가 재수술의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입니다. 임플란트의 성공율은 높은 편이지만 임플란트가 초기에 잇몸뼈에 잘 붙지 못하고 식립에 실패하게 된다면 가능한한 빨리 제거하고 재식립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식립한 후 삼개월 안에 뽑게 되었다면, 주변의 잇몸뼈 조직도 많이 없어지지 않았을 것이고 염증도 많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바로 그자리에 다시 식립하는 것이 환자분들이 입장에서도 편리하고 수술하기도 용이한 편입니다. 그러면 다시 식립했을 때 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질까요? 다행히 그렇지는 않습니다. 실패한 임플란트와 주변에 생긴 염증을 확실히 제거하고 재식립을 하면 오히려 첫번째보다 성공율이 높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물론 환자분 입장에서는 수술을 두번 받게 되는 것이니 많이 불편하고 힘드시겠지만, 임플란트의 성공율이 100%는 아니기 때문에 만에 하나 그런 일이 발생하는 것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이 경우는 비교적 빨리 문제점을 발견하고 조기 시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술 초기에 문제를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어느정도 사용하고 잇몸뼈가 많이 없어져서 뽑게되는 임플란트의 경우입니다. 보통 정상적인 임플란트는 일년에 0.2-0.3mm 정도의 뼈조직이 없어진다고 봅니다 자연적인 잇몸뼈가 없어지는 속도라고 보는데, 모든 환자분들이 똑같은 것은 아니고 어떤 분들은 더 늦게 어떤 분들은 조금더 빨리 없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잇몸뼈가 없어지는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경우입니다. 사용하고 일 이년 정도 되었는데 임플란트 주변의 잇몸뼈가 4-5 mm 정도 없어졌다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의 특징은 주변 잇몸뼈가 어느정도 없어져도 상당히 튼튼하게 고정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만일 그 임플란트가 충분히 제 역할을 하고 더 이상 잇몸뼈가 없어지지 않는다면 그 상태로 유지하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임플란트 자체의 구실은 충분히 하고 있지만 주변의 잇몸뼈 조직이 점점 없어져서 주변 치아에 까지 영향을 주게 된다면 뽑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임플란트 자체를 뽑기도 쉽지 않고 잇몸뼈 조직도 많이 없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좀 더 복잡한 수술을 해야 합니다. 잇몸뼈도 보충해 주어야 하고, 기간도 일반 임플란트 시술보다 더 오래 걸리게 됩니다.

 

이상 살펴 본 바와 같이 임플란트 재이식 수술은 굉장히 힘들 수도 있고 비교적 간단할 수도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겠지요. 치과의사들도 이러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고, 환자분들도 임플란트가 끝났다고 잇몸관리를 소홀히 하시면 안됩니다. 재차 말씀드리지만 이러한 문제의 발생빈도는 다른 치과 치료에 비해서 오히려 낮은 편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면 임플란트 시술결정이나 식립후 관리에도 좀더 신경을 쓰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