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살기좋은 대도시로 확 바뀌었다”

신용등급 AAA 미동부 3대도시로 우뚝
각종 재개발 사업으로 ‘안전하고 깨끗’ 이미지 획득

 

#1 : 7월12일, 세계적 신용평가기관 무디스(Moody’s)는 워싱턴DC의 신용등급을 AAA로 aa1에서 한등급 올렸다고 발표했다. 무디스 측은 “경제발전이 지속되고 공무원에게 지급되는 연금에 대한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어 시재정이 지극히 건전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열린 DC에서의 기자회견에서 뮤리엘 바우저 시장은 “23년 전까지만 해도 불가능하다고 여겼을 믿을 수 없는 성과”라고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2 : 7월14일, 미국메이저축구리그(MLS) DC유나이티드의 최신 구장 ‘아우디 필드’가 완공돼 첫 경기가 펼쳐졌다. 영국이 낳은 세계적 축구선수 웨인 루니가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팀으로 선택한 DC유나이티드에서의 첫 경기이기도 했다. 새로운 DC의 랜드마크인 ‘아우디 필드’ 건설에는 약 3억5000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됐다. 구장내에는 31개의 최고급 관람실과 각종 소매점이 자리 잡을 예정이다. 초현대식 경기장의 건설과 함께 인근에는 52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대형 주상복합타운의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워싱턴DC의 발전이 눈부시다. 80,90년대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믿을 수 없을 정도다. 빈민가와 깨진 술병, 마약과 악취, 노상강도에 대한 두려움을 기억하는 이들은 뉴욕, 보스턴에 이어 미동부 3대도시이자 동부 최대 IT산업도시로 성장한 워싱턴DC는 낯설기만 하다.
워싱턴DC의 경제지표는 이런 현상황을 뒷받침한다. 2018년 5월 현재 워싱턴DC의 총노동자는 78만8,433명으로 지난해 5월의 78만892명보다 7,542명(1.0%) 늘었다. 2015년의 76만4,583명보다는 약 1만8,000명이 늘어 약 2만여개의 일자리가 2년간 창출된 셈이다. 실업률 역시 작년 5월의 5.8%보다 0.6% 줄어든 5.2%를 나타냈다. 뮤리엘 바우저 시장의 목표는 워싱턴 지역의 민간부문 경제 총생산액을 오는 2021년까지 1000억 달러로 높인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보다 20%의 경제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교통, 교육, 환경, 인구구조 등의 역점사업을 연계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경제학자들과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제회복이 워싱턴DC의 경제발전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정치도시인 워싱턴 특별시에 연방정부의 보조금이 확대되고, 범죄문제 해결에 따른 인구 유입, 각종 기업들의 유입, 부동산 재개발 그리고 젊은층의 대거 이주의 선순환이 현재의 ‘워싱턴 르네상스’를 가능케 한 원동력이다.
총건설예산 12억 달러로 워싱턴 DC 사우스웨스트 워터프론트의 경관을 뒤바꾼 ‘워프’(Wharf)지구 종합개발 사업의 완성은 DC의 오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10월 1공기가 완공된 ‘워프 지구’는 총면적 12에이커로 고급 아파트, 15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대형 콘서트 홀, 각종 고급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워싱턴 지역의 명소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수산시장’부터 약 1마일에 달하는 보드워크에는 매일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넘쳐난다. 또한 2공기를 위한 재개발 공사도 한창이다. 2021년 완공되는 2공기 사업에는 세계적 건설사들이 참여해 각종 주상복합건물과 위락시설 등이 포함됐다.